환절기 보양식...믿고 먹는 안심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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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05.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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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대 / 민물장어 양식 수협 조합장

[앵커]
동장군이 물러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이 서서히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가 많죠. 환절기 보양식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민물장어입니다. 올해는 철저한 안전성 검사로 민물장어를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유통 체계도 확 바뀐다고 합니다.

민물장어양식수협 김성대 조합장과 함께 장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주 멀리서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디서 오셨습니까?

[인터뷰]
아침 새벽부터 전남 영암에서 KTX로 올라왔습니다.

[앵커]
민물장어 홍보를 많이 하시는데요. 민물장어의 어떤 점을 특히 자랑거리로 내세우시나요?

[인터뷰]
장어에는 비타민A가 소고기나 국민 생선인 고등어보다도 200배 이상 들어 있고 비타민E도 8배 이상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기타 비타민이 많고 특히 양질의 고단백과 또 불포화지방산 등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환절기 때 장어를 드시면 신체 면역력이 증가해서 호흡기질환과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동의보감의 탕액편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특히 어떤 사람들한테 좋을까요?

[인터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의 두뇌 개발에 좋고 여성들에게는 난소작용을 활성화해서 피부 미용에 좋고 남녀노소 항암 또한 모든 병 면역력 증가와 스태미나에 좋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장어 먹으러 간다면 타 타고 멀리 나가서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요즘에는 주변에 장어전문점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무엇보다도 장어의 영양가나 비타민이 월등하게 좋고 또 두 번째로 요즘에 장어가 많이 공급돼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특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산 장어 특히 중국산 장어가 한 마리도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요즘에 시중에서 드시고 계시는 장어는 모두 완전한 우수한 국산 장어이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장님께는 장어아빠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평생을 장어양식에 시간을 쏟으셨다는 얘기일 텐데 처음에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시게 됐나요?

[인터뷰]
오랜 이야기인데요. 1973년도에 제가 대학 시절에 저희 아버님께서 고구마 가공공장을 하시다가 사업이 어렵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휴학을 하고 고향인 영암에 내려가서 영산강에서 실뱀장어를 직접 채포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 인연이 돼서 그 뒤로 복학을 해서 또 군대도 마치고 1983년에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양식업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평생에 저의 직업이 되고 말았습니다.

[앵커]
대학생 때부터 장어를 기르셨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특히 올해가 장어 유통에 있어서는 혁명적인 해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소비자에게,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위생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어떠한 제도나 어떠한 이론보다도 앞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산지에서 은밀하게 생산자와 유통업자끼리 거래를 하다 보니까 첫째 생산자의 가격 정보에 어두워서 가격 교란이 일어나서 아주 유린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두 번째 그러다 보니까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안 해서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산 장어와 국산 장어의 유통 시스템이 중간 상인에 의해서 겹치기 때문에 중국산 장어를 국산 장어로 둔갑하는 모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완전히 시정하기 위해서 쉽게 이야기해서 모든 국내에서 생산하는 장어를 출하 15일 전에 안전성 검사, 항생제를 비롯한 중금속, 유해물질 등 38가지를 철저히 검사해서 검출되지 않는 국산 장어만 저희 민물장어 양식수협의 위판장을 통해서 개통 출하를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중국산 장어를 국산으로 둔갑하는 그러한 모순을 또 철저히 방지하는 그런 혁명적인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유통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항생제라든지 중국산 장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이렇게까지 기술이 발전된 계기 같은 게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양식 기술이 발달된 곳은 북유럽입니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노르웨이인데요. 약 30년 전에 전통적으로 일본이 뱀장어 양식의 종주국인데 북유럽식 순환여과식 방식을 중국과 또 일본, 대만, 한국 4개국이 30년 전에 받아들였는데 모든 나라는 실패를 하고 저희 한국만 이걸 한국식으로 실패를 거듭하면서 북유럽 순환여과식이 없는, 교과서에 없는 새로운 방식의 진보된 순환여과조, 한국식 순환여과조 방식으로 발전해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 생산자들이 장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어하면 일본도 상당히 유명하지 않나요? 일본어로 우나기라고 해서 덮밥이라든지 이런 게 유명한데 요새는 일본의 기술자들도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간다고요?

[인터뷰]
저희들은 사실 7~8년 전부터 일본을 앞섰는데 우리가 내색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일본 미야자키에서 세계에서 장어를 제일 잘 기르는 나카무라상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작년에 국제회의 때 한국에 오셔서 3년 전부터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 쇼크를 받았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장어 기술을 배워가야겠다, 그래서 그분이 다음에 한국에 오셔서 배워가고 또 앞으로도 계속 배워가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앵커]
장어가 민물장어가 있고 바다장어가 있고. 두 개 차이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인터뷰]
흔히 소비자들은 그냥 장어하면 같은 장어로 알고 있는데 바다장어와 민물장어는 영양가 면에서도 월등한 차이가 있고 또 학명으로도 민물장어는 밤과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타민 A라든가 E가 배나 더 많고 가격 차이도 훨씬 더 비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장어 사시사철 우리 국민들이 즐겨먹는 보양식인데요. 소비자들께 어떤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으신가요?

[인터뷰]
우리나라는 국민생선 하면 고등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에서는 국민생선 하면 장어입니다. 민물장어고. 제가 놀란 것은 두 달 전에 일본에 갔는데 우리나라의 생산량이 일본을 능가했습니다.

물론 소비량은 일본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장어를 수입해서 먹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나라도 국민생선으로. 일본에서는 주식으로 먹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특식으로 간간이 한 번씩 먹는 거죠.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이것을 주식으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수협에서 , 일본에서는 안전성 검사를 거친 장어를 할복해서 이걸 급랭 가공을 합니다. 그래서 기호성에 맞게. 우리나라 같으면 복분자라든가 또 아니면 홍삼 소스라든지 아니면 고추장 소스라든가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서 이걸 급랭을 시켜서 슈퍼나 마켓에서 가정에서 손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도 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이미 저희 수협에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일산 직판장을 통해서 전국 어디서나 주문을 하면 2kg 이상은 택배비도 받고 않고 무료로 배달해 주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그래서 쉽게 저렴하게 드실 수 있고 또 앞으로 이런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해서 메인 직판장이 있는 영암에서 8000평 규모의 가공공장을 지금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몸에 좋은 장어,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이 즐겨먹을 수 있도록 값싸고 품질 좋은 장어 개발에 계속해서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민물장어양식수협 김성대 조합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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