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흥사단 “대구 코로나19 환자 광주 치료 적극 지지” 성명 발표

광주흥사단은 2일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을 광주로 데려와 치료하기로 한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주흥사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대구 시민들이 느낄 공포감, 아파도 병원에 입원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감, 그리고 ‘대구 코로나’라는 용어에서 입을 상처 등 그 아픔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광주 시민들은 1980년 5월 이와 비슷한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대구 시민들의 심정을 더욱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와 전남에서는 그동안 대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 운동을 전개해 왔다”면서 “마스크 보내기, 성금 보내기가 여러 경로로 진행됐고, 특히 광주·전남의 의사와 간호사 등 다수의 의료인이 대구로 가서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는 헌신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대구 시민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부족한 병상이다”며 “지난 1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의료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을 광주지역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해주겠다고 밝혔는데 정말 잘한 일이다”고 환영했다. 이어 “대구와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광주시와 시민들의 선언은 같은 국민의 일원으로서,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그리고 대구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의 조기 진압을 위해서 매우 적절한 조치이다”면서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광주흥사단은 또 “이게 바로 5·18정신의 현대적 승화이다”며 “광주시의 이런 조치가 다른 지자체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평했다.

아울러 “광주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을 가능한 한 많이 데려와 치료하려면 먼저 광주에서 신규 환자 배출이 계속 발생하지 않거나 환자 발생이 최소화돼야 할 것이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광주 시민 모두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광주흥사단은 “시민운동 차원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대규모 집회 자제 등을 적극 실천해 광주가 계속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흥사단은 마지막으로 “대구흥사단과 소통하면서 광주흥사단 차원에서 대구 시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구흥사단과 협력하면서 대구 시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다짐했다./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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