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단우게시판

(수요방담) -조삼모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3,278회 작성일 11-07-03 07:20

본문

조삼모사



시급제, 주급제, 월급제, 연봉제,

같은 액수를 주는데 기간을 이렇게 나누어 놓은 이유들은 몇가지의 장단점과 함께 그 필요가 함께 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호봉제에 의해서 월급을 받았을 때를 더듬어 보면 상당히 안정적이었는데 반해서 생산성을 끌어 올린다거나 역동적인 면에서 조직의 탄력이 연봉제에 비해 뒤떨어지고, 승급제도의 공평성이나 정실 부패의 문제가 숨어 있었다.
그래서 기업으로 하여금 매년 연봉제 평가시스템으로 바뀌게 하였고, 상시평가라는 압박요소가 작용토록 되어있는 게 작금의 실정이다.
보상제도의 정착과 연구에는 많은 고려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용되게 마련이다.
생활의 유지와 활력, 동기부여, 노동의 신성함과 보람, 기업의 영속, 사회 경제적 기여 등, 어느 것 하나 소홀이 다룰 수 없기 때문에 그 일과 관련된 모든 이들과 그 가족들 까지도 아주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 스몰 비즈니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SBA(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이다. 1953년에 설립된 그것은 우리말로하면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청 쯤 되겠는데 미국 경제에서 스몰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의 몇 가지 예에서 충분히 설명되고도 남을 것이다.
* 현재 미국에는 약 2,500만개의 스몰 비즈니스가 있다. 한해에 90만개의 새로운 스몰 비즈니스가 창업되고 있다..
* 스몰 비즈니스는 신규 노동력의 67%에게 일거리를 제공한다.
* 민간부문 고용의 53%는 스몰 비즈니스가 차지한다.
* 새로운 제품의 55%는 스몰 비즈니스에서 나온다.
* 스몰 비즈니스가 연방 정부 계약의 35%를 차지한다.
* 총 수출의 96%를 스몰 비즈니스가 차지한다.

일자리로 본다면 지금 한국도 마찬가지 추세이지만 우선 노동 탄력성이 뛰어나서 고용과 해고가 수시로 이루어지던 게, 2008년 경기 한파 이후로 저변의 노동시장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는 걸 우선 느낄 수 있다.
똥꼬팬티 입고 레게음악에 콜라 빨아대며 흐느적 거리는 애들도 이제는 직장을 한 번 잃게 되면 어떤 상황이 온다는 걸 알아 차렸다.
몇 해 전만 해도 간단한 인터뷰를 할 때면 그들의 형들이 그랬듯이 어깨너머로 본것만 있어도 할 줄 안다고 이것 저것 다 할 줄 알고, 5군데는 기본이고 10가지 직업을 전전하던 걸 자랑 삼아 떠 벌리다가 그런 것도 벌써 향수가 되어가고 있다.
한가지라도 제대로 할 줄 알고 크레딧을 얻어 가급적 눌러 있으려고 하는 게 눈에 확연히 보인다.

레스토랑은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오픈시간이 길고 인력의 시간배치가 비즈니스의 관건이기 때문에 시급제를 할 수 밖에 없고, 여유인력을 둘 수가 없어서 주인 입장에서는 매출이 떨어지는 요즈음이 매우 힘든 시기이다. 하루 이틀 교육해서 자리에 배치 할 수 가 없는 것이어서 빈 시간 메꾸랴. 애매한 적정인원에 주인이 달겨들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반면에 타이어 샆은 바쁠 땐 바쁘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두시간도 그냥 쉬게되고 어떤 때는 양쪽 두가게의 다섯 종업원이 오전 내내 그냥 지나친 경우도 있어서 주급제로 할 수 밖에 없다.

에드윈은 가게 오픈 한지 6개월이 지나서 들어온 흑,히스패닉 혼혈이다.  매케닉에서 일 한 경험도 있어서 언어와 기술면에서 우리 가게에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원래 주급을 월요일에 주는 게 낫다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주말 쉴 때 쓸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정작 주말에 못 받을 심정을 고려해서 토요일 오후에 지급한다.
조건을 고려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주급을 높이 책정했는데도
월요일 아침이 되면 음식값이 없으니 가불 좀 해 달란다.
한달이 가고 석달이 지나도 월요일부터 허덕인다.


어느 날엔가 키작은 그의 동생이 금발의 백인 여자를 데리고 나타났다.
이틀이 지나니 레옹의 여자친구가 되어 있었다.
남자 셋에 여자 하나가 어울리기를 며칠, 이제는 에드윈의 여자친구란다.

그리고는 보이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버지니아로 갔단다. 그 아가씨와 함께,
떠난지 6개월이 흘렀을까, 전화가 왔다. 배고프니 직장을 달라는 전화다.
가불해 간 돈은 벌써 잊었나 보다.
나하고 통화가 면죄부라도 되는 양 그날부터 매니져 브랜든, 레옹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복귀하고 싶다는 전화를 하는 모양이다.

'가는 사람 안 붙들고, 오는 사람 안 막는다'
비즈니스에 달통한 도사가 아니고는 하기 힘든 말이고 실천하기는 더욱 더 힘든 격언(?)이다.
그렇잖아도 과테말라 '조안'이 전혀 영어 한 자락을 모르니 나하고 단둘이 있으면 애절통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건설업종의 형에게 갈려고 하는 마당인지라 그 유명한 에드윈을 다시 불렀다. 시꺼멓게 그을리고 얼마나 소다를 마셔 댔던지 몸이 두 배나 커져서 돌아 왔다.
'다시 원위치에서 시작한다, 받아들이겠느냐 ?'
'다시는 가불 같은 것 없다.'
자기 보다 늦게 시작한 레옹은 메인이 되어 있고, 주급도 다르고, 위상도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두 눈만 껌벅거린다.

미국 바캉스철의 절정은 7월4일 독립기념일 전후부터이다.
보통 6개월 이전 신입에게는 휴가가 없고, 홀리데이 페이 등에도 차별을 둔다.
레옹은 휴가 다녀와서 한 껏 들떠서 떠벌리고 다니는데 코가 쑥 빠져있다.


삼장법사가 손오공에게 항상 주던 도토리 일곱개를 가지고,
'아침에 세개, 저녁에 네개'  "싫어요"
'아침에 네개, 저녁에 세 개' ' 땡큐 베리마치 스니~임'

며칠 전 사뭇 심각해진 에드윈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헤이 잭, 휴가 가느냐, 들리는 말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쉰다고 메니져가 말하더라.'  '응, 맞다.'

'무슨 일이 있느냐. 에디,'

'너의 가족 모두가 가느냐,?' '왜 그러는데 ?'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너무 멀다.'  ' 그게 무슨 뜻이냐?'


오션시티(부산 해운대 같은 곳)에 가서 불꽃 놀이 1박2일 떠나야 하는데 토요일부터 내가 나오지 않으면 연휴 쉬고 화요일에야 주급이 나올까봐 며칠을 고심하다
사무실에 과감하게 들어 왔던 것이다.

'어이 에디, 당연히 미리 주지, 그 걸 걱정이라고 하는가, 이 사람아! '

케인즈의 '유동성 선호설'의 유용성을 증명이라도 할라치면 자네의 소비나 생활행태를 더 두고 볼 가치가 충분하다. 그렇다고 450불을 하룻밤 폭죽으로 날려 버리지는 제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개인정보보호방침입단신청서 내려받기상단으로
 
광주흥사단 주소 61477 광주광역시 동구 독립로226번지 13-3 (수기동 5-4)
전화번호 062)223-6659 팩스번호 062)223-4885 대표 정필웅 이메일 gjyka@hanmail.net

COPYRIGHT © 2024 gjyka.or.kr, gwangju young korean academ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