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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과 누드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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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3,218회 작성일 13-06-0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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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과 누드검색

 

매월당 김시습은 5살 신동으로 명군 세종이 그를 인정하고 총애하였다고 한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는 것을 보고 21세 약관에 학문과 벼슬을 모두 버리고 초야에서 평생을 자유인으로 살아간다. 어느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사육신의 능지처참을 당한 노량진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하였고, 당시의 세도가 정창손을 향해 광화문 네거리에서 ‘네이놈 ! 이제 그만 좀 해처 먹어라.’고 소리쳤다고도 전해 온다.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있었다. 칠삭둥이로 태어나 나이 40에 문지기로 관직에 들어와 수양대군의 쿠테타에 가담한 것을 시작으로해서 두 명의 왕비를 자신의 딸로 채우고, 4대에 걸쳐 왕조를 쥐락펴락했다가 죽은 뒤에는 부관참시를 당해 광화문네거리에 죽은 목이 내걸리는 한명회가 그다.

나이 칠십 노구에도 압구정에 정자를 지어놓고 붓을 들어 ,청춘부사직, 백수와강호 (靑春扶社稷,白首臥江湖) 즉 ‘젊어서는 사직을 안정시켰고, 늙어서는 강가에 누워있다.’ 라고 내걸었던 것을 매월당은 청춘위사직, 백수오강호 (靑春危社稷, 白首汚江湖) ‘젊어서는 왕조를 위험에 빠뜨리고, 늙어서는 강물을 더럽히고 있다.’ 라고 신랄하게 풍자했다고 전한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광장에는 10만이 넘는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을 이어 군부독재를 이어가려는 전두환일당의 계엄령확대와 군부집권에 반대하는 4.19이후 최대의 거리인파가 수도 서울을 장악했다. 물론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도 민주화의 열망은 대단했고, 그 기대와 희망이 이루어지는 듯하였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과 열기는 젊은 학생지도부에게 두 가지 선택을 강요받게 한다.

첫째는 여기에서 멈추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군부정권의 무참한 보복만 있을 뿐이다. 청와대로 진군하여 최규하 대통령의 확답을 받고 끝내자는 유시민 복학 운동권측과 청와대 진군도중에 대열이 깨지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희생만 당할 수 있으니 여기서 해산하고 만약 확대계엄이 선포되면 각 대학별로 정문에 모이자는 심재철 서울대 학생회장측의 의견이 맞서다가 결국 학생회측의견이 반영되어 제발로 자진 해산을 한 것이 서울역회군 ’사건이었다.

그리고 하루 반나절이 지난 5월 17일 0시를 기해서 전국에 확대비상 계엄을 선포하고 전두환은 체육관에서 대통령이되고, 임기 끝나고 나서 내란죄로 재판받고 복역하고 부정축재재산을 환수당하면서 전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면서 말년을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 서울에서의 소식만 듣고 있었던 전남대 학생회장 박관현과 학생회는 전국적인 확대계엄이 선포되자 5.18일 심재철을 비롯한 전국대학생 총연합회가 각자의 운신을 위해 피신하던 그 아침에 전국의 어느대학도 지키지 않았던 그 약속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대 정문에 서서 ‘우리들은 정의파다. 전두환은 물러나라.’를 외치면서 모여들었다. 광주민중항쟁의 서곡이었다.

엊그제 전두환과 뿌리가 같은 새누리당에서 3선을 한 심재철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검색’을 하다가 사진기자에게 들켜서 망신을 사더니  그게 마음에 계속 걸렸든지 지난 5월 3일에 한국인터넷 자율정책기구( KISO)에 인터넷 포탈에서‘누드검색’이라는 말을 검색을 못하도록 요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인터넷 포털에서 '누드검색'이라는 단어를 치게되면 '심재철'이라는 이름이 뜨는 것을 피해보려는 꼼수나 쓰고 있는 당신을 1980. 5월 15일에 진즉 알아봤었지만 ‘ 그런 당신이 3선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참 좋은 줄 알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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