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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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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028회 작성일 13-06-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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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하나 울어야 되나

짐승은 짐승이다. 엊그제 진돗개가 키우던 여주인을 물어 죽였다는 짤막한 뉴스를 보았다.
짐승은 사람이 아니다. 가끔씩 사람보다 더 나은 짐승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짐승이고, 사람은 동물중에서 가장 두뇌가 뛰어난 영장물이라서 그런지 그 개체수의 중가가 타 개체에 비해서 월등하다. 동물의 세계나, 동물관련 영상을 재미있게 보는데 사람과 좀 다른 것이 있다면 동물들 행동의 특징은 ‘먹이’와 철저하게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엊그제 17일 수석비서관 회의석상에서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이 교육현장에서 진실이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바로 잡아야 된다고 했다. 한 신문이 전국의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내놓은 ‘'2013년청소년 역사인식’' 결과에서 응답자의69%(349명)가 6··25전쟁을 ‘'북침’'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서 한 말이라고 한다. 모두발언만 본다면 지극히 옳고 바른 말이다.
그런데 말 한번 잘했다.
우선 사실관계부터 다시 살펴보자. 서울신문의 조사 질문의 모호성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요즈음 학생들 이니셜과 준말 무척 많이 쓴다. ‘6.25를 북침이냐 남침이야?’ 는 입시학원의 자체 온라인여론조사에서 학생들이 북침을‘' 남한이 북한을침략했다’' 라는 목적어가 아니라 ‘'북한이 침략했다’'는 주어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신뢰성도 없는 단순한 질문수준의 내용을 가지고 대통령이 교육현장의 교사들의 이념성이 어쩌고 했다는 것이고, 교사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잘못 교육된 결과로 단정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하는 말을 대통령이 직접생각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불과 소수이다. 옆에서 적어주는 사람이나 그걸 읽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나 한심하기는 같다. 세금이 참 아깝다.

셋째, 역사 왜곡하면 국민들이 떠 올리는 것이 일본이라는 나라다.
치가 떨리는 왜곡을 교과서에까지 싣고, 정당화하고 있다. 주변국에서 비문명국이니, 역사의 미래성에 비춰 봤을 때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수많은 조언도 회피하고 오직 왜곡에 몰두해서 집권명분 쌓기에만 골몰한다. 한국의 친일 기득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로 내려오는 이들도 적지않는 부문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바로세우기,’니  ’역사 바로 잡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에 생뚱맞게 밑도 끝도 없는 박근혜의 한마디는 간질을 일으킬 정도로 국민들이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넷째, 동물은 단순하다. 먹이가 있으면 달려든다. 먹이를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낸다.
이건 박근혜가 현재 처한 상황에서 하나의 달콤한 먹잇감이었다. 앞으로도 5년간 ‘북한’이라는 먹이를 두고두고 야금야금 깎아서 반공원숭이들에게 나눠 줘야하는데 신문을 아무리 둘러봐도 그럴만한 게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눈에 확 띈 것이다.

결론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은 나중에 역사의 서곡이 될 수도 있는 대단한 사건이다.
이 사건의 가장 중심에 박근혜와 문재인이 있다. 박근혜는 아직도 침묵하고 있다. 항상 그래왔듯이, 그런 행동은 충분히 예견되고도 남는다. 문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다. 국정원 사건에 대해서 ‘박근혜가 책임 질일 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국정원,검찰, 경찰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만 마련한다면 책임을 다하는 것’ 이라 하였다. 지금은 선거기간도 아니다. 이렇게 태연자약 할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해야 하는 지 의문이다. 그들은 짐승이었다. 아직도 짐승이고, 앞으로도 짐승 같은 짓을 계속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을 성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어느 특정의 이익을 구해서 그렇게 했던 게 아니다. 다만 짐승들과 힘든 사투를 벌이고 나서 또다시 짐승들 앞에 널부러져 있다. 모두 다 잡혀 먹고 난 뒤에 ‘뭐라고 하려나’
김대중대통령의 가장 큰 패착은 전두화, 노태우를 사형시켜버리지 못한 것이고, 박정희를 용서했던 것이라는 말 향후의 짐승들과의 싸움에 임하는 장수의 첫 번째라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
‘역사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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