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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소리, 바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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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125회 작성일 13-10-2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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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소리, 바른말


‘나이 들어갈수록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어라.‘ 말처럼 쉽지 않은가 보다.
보통 속담이나 격언은 지켜내기가 어려운 것들일수록 그 생명력이 길다. 누구라도 실행 가능할 것 같으면 그건 이미 가치를 다해 버린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생생하고 농익은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주변에서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각종 언론 매체만 요란스럽다. 나이 들어가면서 시끄럽고 머리 아픈 일들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안다. 그렇게 현실과 등져 도덕군자로 시론을 벗어나 있는 사이에도 연륜과 경험을 앞세워 현실정치나 언론에 얼굴을 내밀고 주로 권력자의 편에 서서 추악한 아부로 노추(노추)를 사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그런가 하면 그럴듯한 양비론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점잖은 척, 혼자서 덕은 다 갖춘 것처럼 훈수랍시고 정답을 교묘하게 가려버리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난세를 부채질 하고 있다. 그래서 ‘양비론은 야비하다.’ 고 추상같은 단정을 내려버리는 이도 있다.
심지어 건국이래 최초로 벌어진 지난 9월  13일의 해방 이래 처음 열렸다는 전국적인 천주교 시국미사에 대해서도 점잖은 척 양비론에 숨어서 양쪽을 비난 하는 걸 보고 있을 때는 구역질이 다 나온다.
 지식을 낳아 기르고 가르칠 때 부자가 되어서 혼자만 잘 먹고 잘살라고 한들 시비할 꺼리조차 못되는 세상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비싼 돈 들여서 가르치고, 그 자식들도 그 렇게 가르침대로만 자기 혼자만 호의호식하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부모 못 만나서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일 자체가 안중에도 없을지도 모른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면서 귀에 못이 박히게 노래까지 만들어서 부르고 뇌리에 박혀 있으니 , 못 배우고 가난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그들이 비록 동태형제지간이라고 해도 시비할 바가 못 되기는 매한가지다.
이들에게서 역사의 진보를 구하는 것처럼 어리석음이 없을 것이다.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한국에서는 국정감사의 후속조치가 거의 없어져버려서 하나마나한 국정감사가 국민들 세금 쏟아가면서 하고 있다. 국민세금으로 집행하는 일의 잘잘못을 가리는 국정감사에서 어떤 죽을 짓을 했어도 감사 뒤 끝에 인사조치나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그래서 있으나 마나한 국정감사가 되어버렸다. 6년만에 국가가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공무원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현 대통령쪽에 서기만 하면 무죄가 되고, 국가대사를 바르게 처리해도 대통령에 불이익이 조금이라도 생길 일이면 가차없이 내쳐버리는 희한한 나라의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다.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사법검찰이 국정원직원들을 연행하는데 상부에 보고를 안했다는 이유로 현행범들을 다시 풀어주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도 눈만 껌벅거리고 있다.
4대강공사를 반대하면 ‘종북’이라고 매도한 것은 이제 놀라워 할 일도 아니다. 그런 4대강이 자기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처벌은커녕 아직도 비호하며, 눈을 감고, 나아가 잘못을 바로잡자고 하면 그렇게 하는 게 잘못이라니 정답과 해답이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이렇게까지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겠지만 부모 잘 만나서 배운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이 잘못되었다는데 그 원인을 찾고 싶은 것이다.
강도 몇 명, 좀도둑 몇 명이서 나라를 이렇게 거덜 내지는 못한다. 정답을 알면서도 그것을 외면하고 개인영달의 유불리에만 매몰되어서 국가와 자손들의 장래에 대해 일말의 숙고도 없이 납작 엎드려 있거나, 먹물간판 가지고 거들먹거리는 이 땅의 고등교육 수료자들의 역사의식 부재나 방관자적 태도나 쓴소리 바른 말을 아끼는 것은 한국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는데 가장 큰 사회적 장애물이자 기생충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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