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단우게시판

북한이 망하면 보수는 무엇으로 먹고 사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465회 작성일 13-11-13 04:55

본문

북한이 망하면 보수는 무엇으로 먹고 사나,

이 말은 작년 대선때 새누리당 전비상대책위원을 했던 젊은 사업가 이준석 최고위원이 11월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 글을 놓고 보수진영이 발칵 뒤집혔다. 이틀 전에 국정원 대선개입관련 장외집회에서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박근혜대통령에게 호칭을 붙이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싸잡아서 ‘ 서울대, 하버드대 나온 머리 좋은 젊은 것들은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면서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된다.‘고 TV조선은 통박하고 나섰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만 기억에 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대통령을 호칭 없이 불렀다고 시골 사는 농부를 지서에 끌고 가서 징역을 살리는 무서운 유신시절에 중 고등학교를 마쳤다. 대학에 들어가서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이것저것을 들추다 보니 학교에서는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않는 엄청난 것들이 거기에 있었다.
‘통일’노래를 부르게 해 놓고, 교묘하게 통일이 안되게끔 하는 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짧은 학창이었지만 심각하게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남북의 위정자들을 불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젊은 시절의 분노와 좌절이 거의 40년이 되어서 다시 되살아나는 것은 분단 70년을 이태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그 때와 하나도 변하지 못한 채로 분단고착화에만 열 올리고 있는 한반도 상황이 60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너무나 슬프게 한다.
변한 것이 있다면 두 독재자의 혈육들이 공화정을 내세우는 남북한에서 어쩌면 그렇게 똑같이 대를 물려 정권을 잡고, 거의 변하지 않는 선대들의 통치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뿐이다.

일제시대에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몸을 던져가면서 독립투쟁을 했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헌법정신에 그 정신을 실었다. 그런 운동단체 중에 1913년에 도산 안창호선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운 ‘흥사단’도 그 중에 하나이다. 그 단체가 설립된 지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해방이 되고 나서 독립이 되었으니 흥사단의 창립목적이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흥사단단우들은 완전한 독립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민족의 대업을 위해 갈라진 ‘민족의 통일‘을 새로운 과업으로 정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흥사단이 추구하는 제1의 운동은 민족통일운동이다. 통일에 대한 다양하고도 접근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지만 남북의 위정자들은 자신의 집권을 위해서 민족을 볼모로 통일문제를 가지고 농단하면서 70년의 소중한 세월을 허비해 버렸고, 앞으로도 이를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하려하고, 언제까지나 민족을 이간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 민족의 힘을 길러서 타민족의 지배에서 벗어나 당당한 민족국가 건설의 기치를 내세웠던 흥사단은 통일에 대한 남북한의 이해차이에 대해서 수많은 성명발표와 조정노력을 해왔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그 기능이 쇠하여 가는 것이 창립 100주년을 맞고 있는 오늘의 흥사단의 슬픈 모습이다.
기회도 물론 있었다. 지난 98년부터 이어져 온 10년의 기간에 흥사단이 제시한 평화적인 통일방법이 어느 정도 궤를 잡아가는 시기도 있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경제적인 이슈앞에 ‘민족’이라는, ‘통일’이라는 관념적 이슈는 이용할 수단은 될지언정 실현가능한 가치로서는 매력이 거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통일’을 입에 올리거나, 통일얘기만 들어도 발작을 일으키는 집단이 절반이나 된다. 다분히 정치선전의 도구로 전락되어버렸다. 대통령선거에서도 ‘통일’을 이야기 하면 패한다. 해서는 안되는 낱말이 ‘통일’이다.
어떠한 통일노력도 허용되지 않는 나라로 가고 있다. 통일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정당강령을 내건 정당을 해산시키려고 하는 정부에서 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위해 존재해야할 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고, 이를 수사하려는 검찰들이 줄줄이 쫒겨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보편적 가치는 사라지고 오직 한사람을 중심으로 내편이 아니면 제거하는 독재의 전형으로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김재규가 그랬듯이, 남재준, 김기춘이도 내쳐질 때는 딱 한가지의 이유, ‘반대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 에 살고 있다는 이유가 그것이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유령의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개인정보보호방침입단신청서 내려받기상단으로
 
광주흥사단 주소 61477 광주광역시 동구 독립로226번지 13-3 (수기동 5-4)
전화번호 062)223-6659 팩스번호 062)223-4885 대표 정필웅 이메일 gjyka@hanmail.net

COPYRIGHT © 2024 gjyka.or.kr, gwangju young korean academ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