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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돈희 단우(전 상임대표) 광주매일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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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흥사단
댓글 0건 조회 3,296회 작성일 18-0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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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 홈 >> 오피니언 > 시론

대한민국 품격을 높이는 행동을 함께하자!
                                                                                    박돈희
                                                                                    전남대 명예교수,흥사단투명사회운동본부 자문위원
 
                                                                                    입력날짜 : 2018. 01.22. 19:03

작년에 대학교에서 40년 동안 교수생활을 끝내고 백수가 되었다. 그러나 맘속엔 백수가 아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매우 바쁘다. 그것은 머릿속에 하고자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 Peter F Drucker 교수는 96세에 별세하였는데 95세까지 왕성한 교수생활을 하였다. 필자도 어떻게 하면 죽는 날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느 날 교수시절에 알고 지내던 언론사 지인으로부터 신문칼럼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처음엔 매우 정중하게 거절을 하였다. 스트레스를 받기 싫었고, 필자의 글이 시민의 맘속을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글 쓰는 요령도 부족하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어가는 줄거리도 얄팍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피카소같이 명화를 그리는 화가만 그림을 그리는 시대는 벌써 지난 것 같다. 초등학생의 소품을 놓고서도 감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용기를 냈다. 칼럼을 쓰자.

AI가 인간보다 지식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감동을 주는 것은 아직도 사람의 행동이나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공직에서 정년을 한 후 이제부터 여러 가지로 미흡하지만 우리지역이나 혹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우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고로 칼럼쓰기요청을 의무감으로 승낙했다. 그동안 경험하였던 일들을 중심으로 우리지역, 우리사회, 크게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세계 속에 자랑스럽게 만드는 행동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경제원칙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것이 있다. 비용이 저렴하게 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인 속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필자는 우리나라 시민이 한마음된 것이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경기였다고 기억된다. 엄청났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치도록 흥분이 된다. 서울 시청 앞의 응원전은 전 세계인에게 흥미와 감동을 주었다. 우리 집 아들이 중학생 시절인데 4강의 승리기분에 집안을 뛰어다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화분을 깨트렸으나 아무것도 아닌 양 마냥 즐겁기만 했다. 소위 사람머리에 엔돌핀이 엄청나게 품어 났던 일이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오천만이고 나라면적이 9만9천 평방미터로 중국, 미국, 인도에 비하여 아주 작은 나라다. 작은 나라지만 세계경제 대국이 된지 오래되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돌아선 지도 몇 년이 지나고 있다. 작년의 무역거래액이 다시 조 달러를 달성했다고 한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는가? 부자나라가 되면 국민도 품위가 있어야 된다. 품위가 없는 부자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70년대 초 일본의 관광객이 서울 5성급호텔에서 화장실 사용할 줄을 몰라 쩔쩔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친절하고 예의바를 사람으로 통한다. 한 나라의 품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이 요구된다. 교수시절 해외여행은 대학원생들과 종종 함께한다. 그런데 국적 항공기를 타면 외국인보다는 우리나라 사람이 더 많다. 모두 해외여행이 일상화 되었다. 우리가 세계 속의 가장 멋있는 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해외여행 중에 있다고 오래전부터 생각을 하였다. 대학원생들과 국제학회를 참가 할 때 학교에서 간단한 교육을 시킨다. 호텔에 묵고난후 하루 밤에 꼭 2달러의 팁을 내자. 호텔메모장에 “Thank you, From Korean”을 적어 팁을 주는 습관을 가르쳤다. 인기는 매우 좋았다. 다음날 호텔 복도에서 마주치는 청소하는 외국인들은 아주 반가워하며 좋아한다. 하루 밤에 2달러로 대한민국을 홍보한 것이다. 그들 마음속에 한국이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확신하였다. 우리민족은 홍익인간이다. 전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다. 역사상 다른 나라를 한 번도 침략한 적이 없다. 그러나 세계인들은 우리나라가 그렇게 평화를 사랑하는지 나라인지 모른다. 한국을 알리는 길은 영어로 KOREA란 단어가 많은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게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정년을 1년 앞두고 동유럽여행11일 코스를 23명이 함께 한 적이 있다. 그때 경험은 지금도 생생하다. 젊은 여행가이드는 우리에게 세계문화사를 여행지마다 소상하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었고 함께 동행한 교수들은 그들의 전공에 따라 훌륭한 특강을 하였다. 어느 역사학과 교수는 독일의 통일과정을 설명해주셨다. 그래도 교수들은 노래를 시키는 것 보다는 아는 지식을 강연하는 것이 쉬웠다고 좋아했다. 필자는 여기서도 대학원생과 해외 여행할 때 경험한 2달러 팁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 이튿날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분이 자기는 2달러 팁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다. 여행하는 동안 호텔방에 2달러 팁을 계속 주면서 많은 희열을 맛보았다고도 한다. 귀국 무렵 그분은 자기가 호텔방에 써 놓은 메모를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분은 귀국하면 초등학교 자모모임에서 해외여행 2달러 팁주기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도 하였다. 작년 추석 휴가에 해외여행수가 사상최대였다고 한다.

금년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한국인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세계인들 맘속에 한국의 정을 전달하는 2달러 팁 운동을 함께하자. 우리나라 품격이 날로 좋아질 것으로 안다. 2달러 팁 운동은 한국인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우리 모두 품격 높이는 일에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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