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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의 ‘대공주의’ 직접 언급 문헌자료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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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
댓글 0건 조회 4,260회 작성일 16-12-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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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의 ‘대공주의’ 직접 언급 문헌자료 발굴!

- 1931년 홍언 선생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공주의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리다!

흥사단 시민사회연구소(소장 이석희) 대공주의연구모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그의 대표적 사회혁명 사상인 대공주의(大公主義)를 직접 언급한 1차 자료를 발굴하여 최근에 공개하였다.

대공주의는 도산 선생이 1927년경에 처음 말했다고 전해져 왔으나 도산 선생의 직접 작성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서 그동안 흥사단 단우와 도산연구가들이 대공주의를 정신적, 윤리적 측면에서 이해하거나 민족·정치·경제·교육 등 4평등을 개념적으로 소개하며 대공주의가 도산사상의 핵심임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중국과 만주를 일대로 대독립당을 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도산 선생이 1931년 11월 6일 미주의 홍언 선생(흥사단 제7단우)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 제국주의 압박에서 해방된 뒤에 신국가를 건설함에는 정치와 경제와 교육을 아울러 평등하게 하는 기본 원칙으로써 민주주의 국가를 실현”시키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전 세계 인류에 대공주의를 실현”하자고 하는 혁명이론을 밝히며 직접 강조한 것이다.

이 서한이 수록되어 있는 『도산안창호전집』(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발간) 제8권(631~637쪽)은 이미 16년 전에 발간되었다. 그러나 대공주의연구모임이 이 서한에서 도산 선생의 친필 서명과 ‘대공주의’라는 용어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한글로 번역하여 처음 공개함으로써 도산연구가들의 대공주의에 대한 인식과 연구가한 차원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8일 발족되어 도산의 대공주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는 대공주의연구모임은 그동안 여섯 차례의 자체 세미나를 진행하여 왔으며, 연구가 마쳐지는 2017년 2월경 공개 심포지움을 개최하여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6일         

                                                                        흥사단 시민사회연구소 대공주의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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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창호(安昌浩)→홍언(洪焉) 서한 한글번역문
 (번역: 흥사단 시민사회연구소 대공주의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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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4234년 11월 6일  安昌浩 거수

 홍언 동지 회람

두 차례의 귀한 서한을 받아 읽고 기뻐하였습니다. 이번에 일본이 중국의 동북을 침략함으로 인해, 중국의 일반 민중이 격분하여 일본상품 거부운동을 적극 진행하며 학생과 함께 시민이 의용군(義勇軍)에 참가하여 출전하기를 맹서(盟誓)하니 중국이 새롭게 일어나는 분위기에 탄복(嘆服)을 합니다. 그러나 그 영도자들은 아직도 단결을 이루지 못하고 분규하는 가운데 있으니 애석(哀惜)합니다. 우리들도 이 시기에 있어서 평상시보다 분발심이 일층 더하여 중국과 합작하여 일본을 대항할 뜻이 많습니다. 만주 일이 발생된 후로 상해 한인 각 단체가 연합하여 격문과 전보를 보내고자 노력하며 중국인들과 감정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나이다.

제(안창호)가 연합회 회장의 책임명의(責任名義)를 가진 고로 책임이 더욱 중하오나 본시 무능한 자로서 금력이 없음으로 일에 진행이 곤란합니다. 지금 만주에 재류하는 동포 중 재래(在來) 혁명운동자는 적에게 포로와 학살을 당하고 보통농민은 중국 패병(敗兵) 및 토비(土匪)에게 약탈과 학살을 당하니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고 본즉 만주에서 일찍부터 운동하던 혁명단체는 유지할 길이 없고 생명이 남아 있는 혁명동지들은 각처로 분산되어 우리 혁명의 해외 근거지가 당분간은 와해가 되었으니 어찌 원통하고 애석하지 아니하리요.

이 시기에 있어서 일인(日人)은 우리의 보통 농민을 적극으로 보호하는 태도를 취함으로 중국인에게 공포를 느끼던 자들이 자연 그 보호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일인이 주관하는 보민회(保民會) 등 단체가 날로 확대되는 형편이고, 한인 중에 질이 나쁜 사람들은 일인의 세력을 배경으로 하여 중국인을 학대하며 그 재산을 약탈함으로 중국 보통 인민에게 민족적 다대한 악감정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것저것이 다 원통하고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양식있는 사람들들은 중·한(中韓) 양 민족의 합작을 진심으로 부르짖습니다.

지금 동아시아에 큰 문제가 발생된 이 때에 있어서 우리들이 우리의 운동을 일층 더 전개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할까가 문제입니다. 우리 욕심에 하고 싶은 것은 많고 또한 기회도 좋으나 일찍 준비한 것이 없었음으로 욕심을 뜻대로 펴지 못하겠으니 스스로 부끄럽고 분한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도 힘써야 할 것이지만 이 시기에 있어서 더욱이 먼저 힘쓸 것은 우리의 내부 조직을 충실케 하여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전 민족을 대표할만한 완전하고 독립된 혁명당이 없습니다. 아직 완전하고 독립된 혁명당이 될 만한 기초도 세우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없고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그것은 뿌리 없는 가지와 같으므로 잠시 동안 푸른빛이 있더라도 결국은 말라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나는 크게 주장하기를, 이런 때일수록 일시적 흥분으로 덤비지 말고 먼저 통일적 대당(大黨)을 조직함에 전심전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 피치 못할 혁명기에 있어서 혁명자(革命者)가 있다 하여 혁명운동을 한다고 하면서도 완전한 혁명당은 실현되지 못하였으니 참으로 괴이한 일이 아닙니까. 형(兄)이나 나나 한국의 혁명운동자로 자처하면서 하나의 혁명당 기초도 세우지 못하였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저(안창호)는 성공과 실패를 헤아리지 않고 이제까지 주장하던 대당조직을 관철함에 전력하겠습니다.

이때에 위험을 무릅쓰고 만주 여러 동지를 밀파하여 내가 다시 직접 출동하여 실제 형편을 조사하여 대당조직을 실행하려 하오나, 아직 그만한 운동자금도 입수되지 아니함으로 단행치 못하고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중국과 합작할 것을 모색한 바, 이 시기에 활동하는 것이 평시보다 몇 배가 효과가 있겠습니다. 그동안 진행한 결과 만주를 대표한 민중단체와는 절실한 연락을 맺었습니다.(이것은 비밀)

이 밖에 여러 방면으로 널리 접촉 중인데 중국의 시국이 완화되면 절실한 연락을 취하게 될런지 의문이나 감정연락(感情連絡)은 비교적 진척되리라고 믿습니다. 지금 상해 각 단체연합회는 일시 선전을 목표한 결합임으로 혁명운동을 능률적으로 진행할 소질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대당조직(大黨組織)과 중국인과의 합작을 위하여는 표현되지 아니한 특수적 결합으로 진행하는 중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통일당(統一黨), 대당(大黨)하는 것이 말하기는 쉬우나 실제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직도 완전한 당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그 원인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원인과 싸워가면서 조직하여야 되겠으니 어려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당을 조직함에 기본적 요구가 셋입니다. 1은 핵심이 될 만한 기본 동지, 2는 민중이 신앙할 만한 기본 이론, 3은 조직운동비에 충당할 만한 금전이 있고서야 성립이 되고, 이 셋 중에 하나만 없어도 공상(空想)뿐이오 실현될 수가 없습니다. 이상 세 가지 중 먼저 할 일은 기본적 동지를 규합하는 것입니다. 그런즉 형께서도 미주에 있어서 믿을만한 동지들과 의논하여 세 가지 기본 요구에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동지될 자격은, 1은 혁명의식이 철저하여야 할 것, 2는 혁명이론의 원칙이 일치하여야 할 것, 3에는 대당을 조직할 각오가 절실하여야 할 것, 4는 당과 동지에 대한 신의를 확수할 소질이 있어야 할 것 이 네 가지를 갖춘 자라야 될 것입니다.

혁명이론 기본원칙에 있어서는, 1은 우리는 피압박 민족인 동시에 피압박 계급임으로 민족적 해방과 계급적 해방을 아울러 얻기 위하여 싸우자. 싸움의 대상물은 오직 일본 제국주의임을 인식해야 할 것, 2는 우리의 일체 압박을 해방하기 위하여 싸우는 수단은 대중의 소극적 반항운동과 특별한 조직으로 적극적 폭력 파괴를 중심으로 하여 선전 조직 훈련 등을 실행하며 실제 투쟁을 간단(間斷)없이 할 것, 3에는 일본 제국주의 압박에서 해방된 뒤에 신국가(新國家)를 건설함에는 경제와 정치와 교육을 아울러 평등하게 하는 기본원칙으로써 민주주의 국가를 실현시킬 것, 4는 일보(一步)를 더 나아가 전 세계 인류에 대공주의(大公主義)를 실현할 것

이상 네 가지로 말한 우리 혁명이론에 대하여 형(洪焉)의 의사(意思)부터 어떠한지 정확히 표시하기를 바랍니다. 형께서 물질로 후원할 뜻을 말씀하였으나 지금 미주 동포들이 경제공황(經濟恐慌) 중에 빠져 있으니 형의 뜻을 이루기 어려울까 합니다. 만일 된다고 하면 대당조직비를 후원하기 바랍니다. 상해 각 단체연합회로 보내는 것은 공개하여도 좋거니와 대당조직비는 아직 공개치 아니하여야 되겠습니다. 만일 돈을 보내실 경우에는 대당조직비인지 상해 각 단체연합회의 기부인지 안창호 개인을 원조함인지 정확히 지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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