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드리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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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드리는 인사
오월은 광주시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달입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광주 시민들이여 우리를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장렬한 죽음을 선택한 오월 전사들의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크게 신장되었고 우리는 거리 투쟁을 해야 할 지 여부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흥사단도 5.18 30주년을 맞이하여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주먹밥 만들기에 동참했습니다. 행사 당일의 비 때문에 주먹밥이 갑자기 떡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젊은 단우들이 국립민주 묘지에서 떡 나누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금년 5.18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 시민들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민주주의가 자꾸 후퇴하고 있고 광주가 점점 더 변방으로 쳐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겠지요. 광주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1980년대도 이겨낸 광주시민들입니다. 이 정도로 어깨가 쳐져서는 안 되겠지요.
며칠 후면 지방자치 선거가 실시됩니다. 금년 지방자치 선거 결과가 이 지역 민주주의에 조금이나마 진전을 가져 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도시에 걸맞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선거와 정당간의 경쟁 풍토는 어느 정도 정착되었지만 민주주의는 그 사회가 어떤 지적‧도덕적‧문화적 토양을 발전시키는가에 따라 더 좋은 내용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은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수준과 같이 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광주가 긴장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시민사회가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5월 28일에는 흥사단 목포 지부 창립대회가 열립니다. 목포 지역에서 활동할 단우․회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조직의 출범을 축하드리기 위해 함께 목포로 나들이 할 것을 권유하고 초청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0. 05.
광주흥사단 상임대표 최 영 태
오월은 광주시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달입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광주 시민들이여 우리를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장렬한 죽음을 선택한 오월 전사들의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크게 신장되었고 우리는 거리 투쟁을 해야 할 지 여부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흥사단도 5.18 30주년을 맞이하여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주먹밥 만들기에 동참했습니다. 행사 당일의 비 때문에 주먹밥이 갑자기 떡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젊은 단우들이 국립민주 묘지에서 떡 나누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금년 5.18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 시민들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민주주의가 자꾸 후퇴하고 있고 광주가 점점 더 변방으로 쳐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겠지요. 광주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1980년대도 이겨낸 광주시민들입니다. 이 정도로 어깨가 쳐져서는 안 되겠지요.
며칠 후면 지방자치 선거가 실시됩니다. 금년 지방자치 선거 결과가 이 지역 민주주의에 조금이나마 진전을 가져 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도시에 걸맞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선거와 정당간의 경쟁 풍토는 어느 정도 정착되었지만 민주주의는 그 사회가 어떤 지적‧도덕적‧문화적 토양을 발전시키는가에 따라 더 좋은 내용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은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수준과 같이 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광주가 긴장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시민사회가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5월 28일에는 흥사단 목포 지부 창립대회가 열립니다. 목포 지역에서 활동할 단우․회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조직의 출범을 축하드리기 위해 함께 목포로 나들이 할 것을 권유하고 초청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0. 05.
광주흥사단 상임대표 최 영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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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창구님의 댓글
강창구 작성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표님,
대면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네요.
그러나
옆에 계신듯합니다.
워싱턴 강창구 드림
장금순님의 댓글
장금순 작성일
최영태 대표님의 글은 광주흥사단 (2010년 1호)회보에
'인사말'로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