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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廉恥)는 인간사회를 지탱해 주는 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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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3,054회 작성일 11-03-0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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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廉恥)는 인간사회를 지탱해 주는 뿌리이다.

“사람이 염치(廉恥)가 있어야지…,”
대부분 말끝을 잊지 못한다. 덧붙여 말해 무엇하리오.
사람이라는 주어를 따로 떼어 놓고 보더라도 말이 안되는 게 가축이나 짐승들도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먹지 않고 양식을 남기거나 양보하기도 한다.
비단 먹는 것 뿐이겠는가,
적당한 욕심과 의욕은 창조적 모색과 긴장을 유발시켜 주변을 발전시킨다.

사람이기 때문에 체면도 차리고 염치라는 것도 안다.
염치가 없는 경우를 ‘몰염치’라 하고, ‘파렴치’하다고도 한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같지도 않는 행동을 하는 이들이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겠다고 한다면 어찌 표현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어지간한 것은 파렴치의 옆구리에도 끼이지 못한다.
수리(數理)로 헤아릴 수도 없고, 법리(法理)로 따질 수도 없는 이 염치라는 것은 시대와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지만 오죽하면 단테는 그의 ‘신곡’  지옥편에서 마지막 9지옥에 염치없는 인간들, 인간 말종들을 모아 두었겠는가.
거기에 간 사람들은 지옥에 가서도 자기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다니 !

개인의 양심과 사회의 도덕적 잣대의 향상은 인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지향해야할 과제이지만 영구적으로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혹감마저 든다.
종교나 신앙에 의해 다소 순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도 어쩌면 순진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왕조시대에 더러는 간신들이 있었지만 비참하게 일족이 처결되는 전통들이 이어져 내려와서 충절의 숭고함이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해왔다.
그러던 것이 일제 식민지시대를 거치면서 “염치’를 모르는 신종 인간군상이 대량 생산되버렸다. 
파렴치한 장관 1명의 인사청문회는 그것을 지켜 본 몇백만명의 몰염치한 인간을 배출해 낸다. 그들만의 다른 세상에 순간 놀라보지만 어디서부터 꼬였는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따라하지 못해 오히려 안달이다.
그런 장관 5명이면  온 나라가 어찌 되겠는가,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  염치를 모르기 때문이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사람을 장관 안시키면 누구를 시키느냐고 따지는 지경까지 되어버렸다면 더 말해 무엇하랴.

이건 비단 이번 정부에서만 일어난 일도 아니다. 어디 장관 뿐이겠는가,
단 한치라도 남 앞에 서볼려고 서성대는 사람치고 제대로 염치를 갖고 있는지 의심부터 하는 세태가 되어버렸다.

모든 동식물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상생의 봄날이다.
태양을 바라다 봐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는 걸 모르는 이 있겠는가
그늘속에서 가지와 잎들을 지탱해주는 줄기와 땅속에서 버텨주고 있는 뿌리의 존재를 생각해 볼 일이다. 상식과 원칙에 더해 ‘염치’가 그 역할임에 다름이 없다.

특정 정치인을 호불호하는 것은 자유의지라고 하자.
한분은 대통령을 했던 분이 혼외자식을 두명씩이나 낳은 것도 부족해서 천륜을 저버리고 모른체 한다니 이게 파렴치요.
언론사 사장을 했던분으로 두주먹 불끈 쥐며 언론자유를 외치며 그들을 규탄하던 분이 몰염치하게 그들 속으로 제 발로 들어갔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무슨 독립운동을 하느냐고 애국지사들을 밀고하고 협잡하던 사람들이 이승만 정부를 거쳐 대대손손 군사독재시절을 거쳐 오늘 이시간에도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고 양지만을 처다보고 자기들로 인하여 생겨난 그늘을 외면하고 단물만을 쫒는 변종들에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염치’라는 걸 기대한다는 게 요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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