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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와 '우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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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3,245회 작성일 11-08-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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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와 '우리가 남이가'


'민족'을 생각할 때마다 혼돈이 약간 있다.
지나친 감상이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민족이라는 관념 자체만 놓고 생각하면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하고 질곡을 같이해 온 어머니 같은 뉘앙스에다가 여리고 착해서 누구를 해치고 말 여지 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고향과도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민족을 사랑한다.
그들이 세상 어느 도처에 있든지 감정이 통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같은 형제들도 결혼하고 독립한다든지 멀리 살고 있으면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그래도 형제는 형제다.

그런데 여기에 '민족주의'를 들고 나오면 뭔가 복잡해지면서 계산된(?) 어떤 작용들 때문에 뇌가 긴장되고 경직된다.
그것은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민족이 다름 아닌 우리민족이기 때문이요. 얼키고 설켜서 '통일'이라는 용어 자체도 허상과 이해가 끼어든지 오래 되었다는 혼자만의 생각 때문인지 평소에 즐겨 쓰는 우리말에서 조차 '이념'과 정치공학적인 연상부터 하는 고약한 습관이 생겨 버렸다.

20세기에 분단된 민족이 재결합해서 통일을 이룬 사례가 잘 아다시피 베트남과 독일이 있다.
많은 연구와 사례들 중에서 어떤 방법과 사례가 한반도 통일에 마땅할 것인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고, 논란의 소지도 있다.
대다수의 통일연구가들이 그렇듯이 개인적으로도 독일식 통일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는데 동의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도 금년 11월 9일로 22년이 흘렀다.
수많은 주위 유럽국가들의 반대와 협잡을 그들은 '독일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물리친 것이다.
같은 민족끼리 통일하겠다는 의지는 어쩌면 천륜인 것이다,

그러면 왜 45년간이나 통합을 하지 못했고, 통합하지 못하면서 두 나라를 지배했던 양측의 위정자들은  독일민족 앞에 무엇으로 기록 되겠는가,
그들도 똑같이 민족의 이름을 빌어 통일을 입에 담고 통치하였을 것이요.
그 당위성을 가지고 침이 말랐을 게 뻔하였다.


통일을 막상 이루고 나니 주변국들이 패를 갈라서 합쳐지지 못하게 협잡질 했던 게 얼마나 우스운 꼴이 되어 버렸는가,
그런가 하면 양국가의 내부에 있는 주변국가 협조세력(?), 즉 반통일세력의 역할이 대단했음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부분은 깨어있는 민족정신으로 문학과 그림으로, 영화와 음악, 경제교류와 체육으로 '우리가 남이가'를 끊임없이 부르짖었다.

지금의 남북한 경제력 차이는 89년 동서독이 1:4 였음에 비해  2010년 현재 38:1이다. 뭘 더 이상 비교할 것도 없다.

'우리끼리'가 폐쇄적 민족주의와 패거리문화를 떠올리게 하는 우리말이라면
'우리가 남이가' 이는 얼마나 호방하고 진취적이며 시원한 말인가,
그런데 이 동네에서 듣는 '우리가 남이가'는 꾀죄죄하다 못해 칙칙하다.
말은 이렇게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행동은 정반대로 '우리끼리'하는 정권이 있다면 그들이야 말로 '반통일 세력'이자 '반민족세력'이 아닌가 !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어느 복집 구석에서 국민들이 낸 세금3,000억을 대통령선거자금으로 주고받았던 그들(노태우, 김영삼)이나, 단 1개 기업으로부터 천억대의 선거자금을 트럭으로 실어 날랐던 그들(이회창)에게서 민족정신은 무엇이며, 20억을 받았다 되돌려 준 사람(김대중)이나 10억원을 빌렸다는 사람(노무현)에게 가해졌던 '그들만'의 잣대가 아직도 아주 건재한 대한민국이니 어느 하세월에 '통일'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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