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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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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2,955회 작성일 11-12-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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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니다

실체적 진실과 박제된 사실, 다시 말하면 참과 거짓에 대한 판단이 이렇게 혼란 스러울 수가 없는 묘한 일이 한국에서 엊그제 있었다.
내용은 이렇다.
2008년 여름, 한나라당 대선후보자 경선당시에 박근혜후보가 경선유세중에 '이명박후보는 BBK라는 인터넷 금융회사를 만들어 주가조작으로 개인투자자 5천5백여명에게 1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고 그중에는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
그 이전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2000년 10월 14일 'BBK대표로 재계 복귀한 이명박'을 기획기사로 내보냈다.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는 'BBK 대표이사 회장 이명박'이라는 명함을 세장씩이나 갖고 있다가 내 놓았다.
거의 같은 시기에 MBC 박영선 앵커는 BBK사무실에 직접 찾아가서 '이번에 BBK라는 투자회사를 만들어서....'라는 이명박회장과의 인터뷰를 공중파방송에 내보냈다.
17대 대선때 정봉주 민주당의원도 같은 사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였다.
위 사실에 대해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BBK와 나는 관련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오늘에 이른다.

김경준이라는 자가 있다. 누나는 에리카 킴이라는 LA지역 한인변호사이다.
그는 서울에 있었던 BBK의 사장이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기에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주류언론과 검찰에 의해서 철저한 사기꾼 집안이 되어 버렸다.
특히 주류언론의 표변은 낯간지러워서 대할 수가 없다.
도곡동에 의문의 땅이 있었다. 이 땅의 매각자금이 '다스'라는 회사로 흘러 들어가고, 다스의 돈 190억이 BBK로 들어 갔다. 그 도곡동 땅 주인이 누군가 하는 것이 BBK문제의 핵심인데, 도곡동땅은 '제3자의 것'이고, 그 제3자가 누군지는 더 이상 모른다고 한국검찰은 말한다.

엊그제12월 22일, 지난 대선당시 BBK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의 허위와 명예훼손'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확정 판결에서 전민주당 국회의원 정봉주의원에 내린 1,2심의 판결이 옳았다고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형사법에서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에 해당하며 사실을 말했다고 하더라도 피해당사자가 명예를 침해 당했다고 생각된다면 처벌할 수가 있다고 포괄적 주장을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서두에 적시한 내용들의 사실관계여부와 상관없이 특정인(정봉주)에게서는 몹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판단해 고소를 한 것이다.
눈으로 본 것을 말한 '표현의 자유'보다 특정 개인의 명예를 존중하는 '국격(?)'을 감안한 법적용이다. 과연 이 판결로 모든 게 끝날 것인가,

대법원이 무죄라고 판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뒤따를 혼란을 생각해 보면 그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 훨씬 전인 1심재판전에 고소인이 소취하를 했었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그도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잘못 끼워진 단추를 누군가 고쳐 잡지 못하면 결국엔 모두 원위치 시켜야 되는 게 순리고 정당하다. 마지막으로 대법원을 믿었었고, 그래서 더욱 실망한 것이다.

반값등록금을 공약한 적이 없다는 말은 그래도 애교라고 치자, '선거에서 이길려면 무슨말인들 못하겠느냐,'라고 하는데에 이르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이미 체질화, 내면화되어 있다보니 '우리는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이다'는 대목에서 죽었던 안도산이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그렇다 .
한번의 거짓말이 스물두번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살다 살다 나중에 청문회라도 나와서 유난스레 최초(?)를 좋아했으니 그가 말하기를 나는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말을 최초로 하겠다면서 하는 말이

'나는 이명박이 아니다.'  이게 도대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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