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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밥그릇 빼앗기면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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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1건 조회 2,922회 작성일 12-04-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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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밥그릇 빼앗기면 달려든다.

                                     
1973년 8월 23일부터 6일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은행에서 131시간 동안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2명의 은행강도에 의해서 4명의 은행직원이 인질로 잡힌다.
처음엔 인질범들에 극도의 두려움을 느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과 동화되어 인질들을 구출하고자 하는 경찰들을 오히려 적대시 한다.
풀려나서도 인질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은 물론 협상과정에서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한 여성직원은 인질범들이 오히려 자신들을 보호할뿐더러 스스로 성관계까지 맺었다. 지극히 비이성적인 심리상태이다.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이다
여기까지는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매맞는 아내, 학대받는 아동에게서도 비슷한 심리현상이 발견된다는 보고서가 많다.

왜 이런 현상과 심리가 생겨나는 것일까,
첫째단계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단계이다. 인질들도 그렇지만 인질범도 똑같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일단 공통된 심리상태이다.

둘째단계는 동일시 단계로써 처음에는 인질범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신들도 꼼작 못하는 인질이지만 인질범들도 경찰의 포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부터 경찰이 없다면 오히려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단계이다.

셋째단계에서 감정의 전이가 일어나게 된다.
인질 상황이 계속되면서 상호의존감과 인간적인 밀착감이 생기고, 대화과정에서 인질들이 자기의 정당성(?)을 절절하게 호소하면 억압된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여 자기세뇌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인질범들이 오히려 좋은 사람들이고, 자신들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쁘다는 감정적 공유를 하게 된다.

가끔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섬세한 심리현상이 21세기 대명천지에 국가전체를 혼돈에 빠뜨려버렸다. 깨끗하지 못한 정부, 유사 이래로 이런 황당무계한 정권을 놔두고 치루어진 4.11총선이 그야말로 황망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지각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떠들었지만 헛소리에 불과했고, 야당지도부가 어떻고, 막말이 어떻고, 공천이 문제였다느니, 자만했다느니, 정치평론가들이 물 만난 고기마냥 설쳐대지만 뭔가를 떠들어야 밥먹고 살 수 있으니 하는 말에 불과하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들이 유독 많은 선거였다.
여지껏 있어왔던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열거하면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데도 수십년이 걸릴 내용들이 많다. 그런데 딱 1주일이면 말끔히 묻어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있었고, 그걸 모를 리 없는 그들이다. 한국의 정권 인질범들은 잡히지도 않고 세세년년 인질노릇을 지능적으로 한다. 한두번 잡혔지만 인질들이 오히려 용서하라고 난리니  그게 적중한 것을 보고 대한민국에 딱 맞는 수준의 정권 그 이상도 아니다.
김용민의 막말, 이정희의 사퇴, 그런 건 얼마든지 없으면 만들 수 있는 한국언론들이다. 자기들은 열 번 잘못했어도 없던 잘못도 만드는 인질범들이다.
국민들은 선거 10일동안 주류언론들에 의한 인질이었다. 극소수의 위정자, 조중동, 공중파에서 광란의 인질극을 벌였다. 자기들을 구해 주려는 경찰들을 적대시 한다. 경찰 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인질범들과 동화 되고 만다.
마음 약한 경찰은 인질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사이 인질들은 챙길 것 다 챙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잡히지 않고 쥐어진 돈과 총으로 산하를 누비고 다닐 것이다. 그리고 선거 10일전에 또 나타난다.
인질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그들은 사람 봐가면서 인질극을 벌인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무슨 말인지 도무지 어렵게만 들릴 것 같아서 팍팍한 세상이다.
개 돼지도 지밥그릇 빼앗기면 달겨 든다. 이렇게 말하면 더 쉬울까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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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님의 댓글

워싱턴 작성일

한없이 부드러운 조중동, 제목들이 비단이지요,민주통합당의 패배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저 배려 격죠가 다르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방송은 대선에서 이기면 되찾아 오겠지만 한줌도 안되는 이 신문들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국의 현실 안타깝습니다.거짓을 배격하고 진실을 실천해야 하는, 그것도 신념을 갖고 적극적으로 무실을 역행해야 하는 흥사단우의 한사람으로써 조중동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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