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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석 단우 새해하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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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
댓글 0건 조회 3,239회 작성일 14-01-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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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하례사


  광주흥사단의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제가 새해를 맞이하여 하고 싶은 말을 몇 자 적어봅니다.

  「福」이라는 것은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자신이 생각지도 않았는데, 누가 가져다주었는지 알 수 없으나 자기 앞에 놓인 선물입니다. 그럼 이것을 누가 가져다 준 것일까요? 믿는 이들은 가령 천주교에서는 하느님 또는 천주,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유교에서는 하늘(天)이라하고, 불교에서는 석가여래라 하고, 마호메트에서는 알라신이라 하겠지만, 하여튼 자기 아닌 그 어떤 존재가 자기 앞에 공짜로 가져다 놓은 것을 복이라 할 것입니다.

  고대 희랍의 Phrygia 태생의 철학자로 네로 황제에 의해 노예에서 해방된 Stor School의 에픽테투스(55?~135?)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Seek not that the things should happen as you wish, Seek the things that happen as they are. Then, what you wish to be that you are!”

  이 말은 그리스도인이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의 전반에 송하는 말과 일맥상통하게 들립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했는데, 이는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rhetoric이지 그런 존재는 언어로 표현되고 정의(定義)되는 그런 존재는 아닙니다.

  자 그럼 이렇게 자기를 떠난 그 어떤 존재의 뜻을 간구하는 자는 어떤 자세여야 할까? 자기()를 떠나 진실하게 정성되이 능력 것 섬기고 사는 자세라 봅니다. 그래야 福이 옵니다. 섬기면서 사는 삶, 이것이 복의 원천이고 다스리는 길의 첫 거름입니다. 섬길 줄 아는 자가 옳게 다스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Obedience is better than sacrifices. 「순명은 제사보다 낫다.」라고 옮겨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흥사단에 들어온 계기는 1963년에 최욱성 단우(전남대 철학과를 나오고 현재 불교에 귀이)로 인해 들어왔으며, 흥사단 운동은 단순한 사회운동단체(NGO)가 아니라 도산선생이 제창한 「젊은이들의 정신운동」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례지오고교에서 햇수로 9년 있으면서 흥사단 서클의 지도를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제 나이가 현재 84세입니다. 옛날 같았으면 이미 떠날 사람이 살아서 미안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지금 꿈을 꾸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오직 오늘이 내게 ‘The most beautiful day is today'가 되기를 빌면서 집을 나섭니다. 흥사단의 모든 단우 및 회원 여러분. 福中福은 건강입니다. 건강하게, 진실하게, 능력을 기르며, 훌륭하게 섬기며, 열심히 살면 복이 저절로 굴러 여러분을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 1. 3
임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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