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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犬馬之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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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262회 작성일 14-01-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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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犬馬之勞)

‘표리가 부동하다‘함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겉이다.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의 상황은 수만 가지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잘도 살아가는 것은 자기가 했던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덧 씌어버려서 진실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하는 이중, 삼중, 다중의 거짓말을 하기 때문인데 과거에는 그게 잘 드러나지 않아서 거짓말 사업이 거짓말처럼 번성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그게 녹록치가 않다.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거짓말하기를 포기할 거짓말쟁이들은 없다.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밝혀내고자 하는 노력들 또한 눈물이 겹다.
개인 간의 거짓말은 사기행위로 그 당사자 간의 문제에 그친다. 그렇더라도 말이 있다. ‘한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당한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
왜 속이고, 또 속는지를 모르고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되고, 비용이 들기 때문에 국가에서 입법을 해서 거짓말을 못하게 만든다.
이게 ‘사회적 약속’이고, ‘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가 나서서 이런 거짓말을 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국가의 안위와 전략적 필요가 있을 때 각국의 지도자들은 외교적 수사를 이용해서 궤변을 끊임없이 만들 필요와 유혹들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자주 쓰거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정리가 끝나고 객관적인 검증까지도 마친 상황이라면 그 거짓말이 우습게 탄로 난다. 더군다나 국내정치상황의 타개를 위해 인접국이나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자 무지몽매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일시적으로 멀게 하는 지극히 극우적인 소인배지도자들이 국제사회로부터 그 나라와 함께 천대를 당하고 있다.
작금의 일본이 그렇다. 그런데 거기에 한국이 피해자이면서도 동급의 멸시를 받고 있다는 것은 해괴하다.

며칠 전, 1월 13일자 뉴욕타임스는 사설에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제하에 ‘박근혜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총리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 ’두 나라정부의 이런 역사교과서 수정노력으로 역사의 교훈이 뒤집힐 위험에 빠져있다.‘ 고 지적했다.
이런 황당한 질타에 가만있을 당사자들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에 사설은 착실하게 덧붙인다. ‘박대통령과 아베총리는 전쟁과 친일문제에 민감한 가정사를 가졌다.’
‘박근혜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는 일제때 만주군이었고, 1962~1979년까지 한국의 독재자였다.’
박 대통령이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한 사람들은 일제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역사교과서를 수정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으며, 이는 아베총리가 난징학살과 위안부에 대해서 자국의 교과서를 수정하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부와 새누리당에서는 당연히 그런 일이 없고, 주어를 분명히 밝히라고 뉴욕타임스에 항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본사는 당연히 뉴욕에 있지만 한국의 서울에 지사가 있고 근거를 바탕으로 사설을 싣는다고 생각한다. 국내여론이라면 당연히 종북감인데 글쎄다.

‘일본군이 이동할 때마다 위안부들이 따라다녔다.’ ‘항일의병을 토벌하고, 독립군을 색출하였다.’ 철저하게 일본의 입장에서 쓰여진 교학사 발행 역사책을 검인정을 해주고 , 수정하도록 까지도 해주고, 그랬는데도 전국의 2,200여 고등학교에서 단 한군데도 채택을 안 하니까 ‘왜 안하느냐’고 조사하고 다니는 곳이 교육부이고 그 교육부를 관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이다.
공은 가로채고, 책임은 회피하는 것이 아버지 박정희가 일본군에 발탁되기 위해서 썼다는 진충보국 멸사봉공(盡忠報國 滅私奉公)의 자세는 아니지 않는가 !
더군다나 견마지로(犬馬之勞)가 되어 개나 말처럼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충성하겠다는 걸 , 그것도 혈서(血書)로 맹세했다는 것을 1939.3. 31일자 만주신문은 오늘의 우리에게 증언해주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이번 파장도 너무나 뻔한 일본의 극우, 아니 ‘나밖에 모르는 몰염치한 사람들’의 자기 것 지키기외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같은 피해당사국인 중국이 친일역사교과서를 제작 배포하려는 한국정부를 봤을 때 뭐라고 할까?
‘역사는 하나이지 둘이 아니다.‘ 새누리당 당직자라는 사람이 이번 뉴욕타임지에 항의하면서 했다는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다. 견마지로(犬馬之勞)라도 하려면 제대로 좀 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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