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죄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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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죄악이
김재균
나의 죄악이 아까운 너희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
진도 팽목항 앞 바다에서 어이없게 수장당한 생령들이여
단 한 목숨도 구해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무능함에
손가락이 다 꺾일 정도로 물속에서 허우적거렸을 비참함.
어느 누가 너희를 침몰한 배 속에 갇혀 수장케 하였는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부들부들 떨며 죽음을 기다려야 했는가
구조를 바라는 안타까운 부모들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하늘 우러러 죄인의 심정으로 죄악에 물든 이 사회를 고발하노니
한 생명의 소중한 가치 보다 돈 만을 숭배하는 자본주의나
신앙처럼 돈에 기생하는 그물같이 짜여진 권력의 부패구조.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냐,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냐
급 물살의 파도 아래 침몰당한 거대한 세월호 속 피 울음이!
나를 대신 죽게 해다오 울부짖는 애통 터지는 오열에
부끄럽게도 나의 죄악이 너흐를 죽게 하였음을 참회 한다.
- 2014년 4월 28일
김재균
나의 죄악이 아까운 너희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
진도 팽목항 앞 바다에서 어이없게 수장당한 생령들이여
단 한 목숨도 구해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무능함에
손가락이 다 꺾일 정도로 물속에서 허우적거렸을 비참함.
어느 누가 너희를 침몰한 배 속에 갇혀 수장케 하였는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부들부들 떨며 죽음을 기다려야 했는가
구조를 바라는 안타까운 부모들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하늘 우러러 죄인의 심정으로 죄악에 물든 이 사회를 고발하노니
한 생명의 소중한 가치 보다 돈 만을 숭배하는 자본주의나
신앙처럼 돈에 기생하는 그물같이 짜여진 권력의 부패구조.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냐,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냐
급 물살의 파도 아래 침몰당한 거대한 세월호 속 피 울음이!
나를 대신 죽게 해다오 울부짖는 애통 터지는 오열에
부끄럽게도 나의 죄악이 너흐를 죽게 하였음을 참회 한다.
- 201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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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관리님의 댓글
관리 작성일
김재균 단우님께서 6월 월례회에 참석하시어
지부 사무처에 전해주신 자작시 입니다.
희생자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진실이 정직하게 밝혀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