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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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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
댓글 1건 조회 3,564회 작성일 14-06-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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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김재균 지음

애절한 기도는 진행 중이다
제발 돌아와 다오
못난 애비를 용서해 다오
죄 없는 다음 세상에 태어나거라

노란 희망 리본은 서서히 낡아
하얗게 탈색 되어가고
방파제 끝 빨간 등대
바보같이 외롭게 서 있다

아무리 불러 보아도 닿지 않는다
사방은 고요하고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뿐
가득 피어오른 석양 빛 붉은 운무에 갇혀
방향을 알 수 없고 깊이를 젤 수 없다

삼백이 넘는 생명을 앗아간 원인이
대명천지에 아직 밝혀 지지도 않았는데
자식 잃은 부모 피울음이 걷히지도 않았는데
자꾸만 관심을 돌리고자 하는 자는 누구인가

희한한 위증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썩은 거짓말 속에서도 연꽃을 피우려는 것인지
인적 뜸한 팽목항 바닷가에는
지금도 애절한 기도는 진행 중이다

                                    - 2014년 6월 25일 팽목항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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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님의 댓글

관리 작성일

김재균 단우님께서 6월 월례회에 참석하시어
지부 사무처에 전해주신 자작시 입니다.

희생자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진실이 정직하게 밝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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