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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행이라고만 하면 안보가 지켜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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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665회 작성일 15-03-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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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행이라고만 하면 안보가 지켜지는가,


말이나 글을 그럴듯하고 아름답게 다듬는 것을 수사(修辭)라고 한다면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언급을 피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 뭔가 반드시 내 놓아야 할 때는 그 사안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과거의 발언, 향후의 사건 전개, 상대방의 대응 등을 종합해서 신중하게 말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일반인 같으면  침묵할 수도 있지만 정치인은 그럴 수도 없다. 이것을 정치적인 수사 (修辭)라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했던 단문의 코멘트를 놓고 한국의 언론들은 갖가지 수사를 덧붙였다. ‘지금 대전은 요?’ 라든가, ‘참 나쁜 대통령이다’
이런 한마디를 가지고 논문수준을 넘어 장편소설들을 써내려간 것이 한국의 언론들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신문들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일이 일과가 된 속절없는 기성세대들이 너무나 많았다.
단 3번의 대선전 TV토론에서 ‘증세없이 어떻게 보편적 복지를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지하경제를 양성화(?) 하겠다고 했다가, 4대 중증 치료보장에 대한 예산수요에 대해 물으니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고 답했던 걸 많은 국민들이 지켜봤었다. 임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녀는 몰랐거나, 아니면 잘못 알았다. 그래서 나온 말이 ’알고 그랬다면 거짓말이요, 모르고 했다면 무능한 것이다. 라는 말이고 어쨌거나 불쌍한 국민들만 골탕과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정치인중에서 친일 보수인사들은 그럴 필요도 없었고 나이가 70이건 80이건 언제든지 재등장해도 누구하나 뭐라는 사람이 없건만 유독 나이 60도 안된 한국의 야당정치인들에게만 반 강요되었던 것이 ‘정계은퇴’란 것이 있었다. 안하고 버티자니 조잔해 보이고 경륜을 펴자니 기득권 안팎에서의 압력과 야권내부에서의 눈치 때문에 돌아올 길이 가시밭길 임에도 불구하고 그 멍에를 자청해야만 했던 것도 봐왔다.
그 때도 여지없이 ‘은퇴의 변‘ 은 정치적인 수사의 대명사가 되었다.

문재인 새정련 대표의 천안함 5주기에 했던 ‘천안함 북침’ 발언이 단연 화제이자 예년 같았으면 솟구쳐 오른 럭비공만큼이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언이다.
향후 어떤 정치적인 수사가 될 것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발언이 나오자마자 예상했던 것처럼 ‘야당대표가 최초로 북침이라는 표현을 썼다’느니, ‘박근혜대통령은 참으로 운도 좋게 가라앉을 만 하면 야당에서 도와준다’ 느니, 언론들이 나팔을 한참 올릴 기세다. 여당대표는 ‘입장변화에 5년이나 걸렸느냐’고  비아냥대고 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준이하의 발언에 대해 ‘안타까운 희생에 대하여 북한 소행이라고만 하면 면피가 되는 것이냐?’고 못박아버렸다.
사실 ‘경제와 안보’를 가지고 그 동안 무던히도 국민들을 울궈 먹었다.
그렇게 나올 줄 미리 알고 ‘민주정부 10년 동안 단 한 번도 국방예산을 삭감해 본적이 없다.‘ 고 했다. 그런데도 안보는 어떻게 되었으며 해군의 방위산업비리, 거기에 대한 답변은 가지고 있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말 한마디에 천금 같은 도덕적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옭아맸던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양보해야 했고, 또 잃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천안함의 합조단 발표는 필생을 두고 밝혀야 할 ‘하나의 진실’로 이미 여러차례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천안함이 북침이라고 했다고 해서 정말로 안보가 강화된다면 그보다 더 한 이야기인들 못할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살아 있는 자들의 몫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살아 돌아오지 못할 희생자들에게 ’천안함은 북침’이라고 해야 유가족의 마음에 위로가 된다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46:0으로 진 경기를 치룬 함장과 나머지 생존 장병들, 당시의 국방라인 그들의 몫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정치적 수사로 천안함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는 오히려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고,
‘천안함 북침’ 한마디에 5주기 안보장사 끝장내 버리게 한 ‘신의 한수’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ttp://cafe.daum.net/Bongha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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