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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밥만 쫒아가면서 살아 온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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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175회 작성일 15-07-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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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밥만 쫒아가면서 살아 온 사이에...


흔히 소설의 3요소는 사건,인물,배경이라고 배웠다.  소설을 한번 써 볼까도 생각해 보지만 역시 자신이 없다. ‘사실’과 진실‘을 추구한답시고 살아오다가 느닷없는 ’픽션의 세계‘를 흉내라도 낸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소설가들은 소설의 전체적인 윤곽을 먼저 설정해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정설이라고 하는데 역시 공부의 깊이가 짧아서 맞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이 소설다움을 유지하는 생명은 시대정신의 반영까지는 아니래도 좋다. 최소한의 시대적 흐름을 바탕에 두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도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다.  명작을 대하면서 우리는 그 소설이 쓰여졌던 시대와 인물, 사건들을 통해 그 시대의  많은 상황들을 알 수가 있다.  나중에는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이 되어 후대들에게도 ‘그 때 그 시절’들을 전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당대의 허구’는 ‘미래의 역사서’가 될 수도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따라서 만약에 순수문학이라고 하는 것들도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놓치게 된다면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비겁하거나 ‘가식의 말잔치’가 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것 또한 혼자만의 독백이 아니길 빌 뿐이다.

소설에서는 흔하게 ‘반전’이라는 기교가 사용된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단계에서 소설의 묘미이기도 한 이 반전은 시간과 사건의 재구성을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켜주므로써 이어지는 상황전개에 대한 기대, 작가와 독자간의 공감대를 얼마나 가깝게 유지해 줄 수 있는가를 가늠할 수가 있겠고, 작가의 이런 테크닉은 더욱 더 그럴듯하게 소설의 현실적 개연성을 높여 주기 때문에 작가들은  소설의 시계를 자유자재로 늘리기도하고 과거 미래를 건너뛰기도 한다.
그러나 소살과는 다른 실생활과 논픽션은 시간을 변경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현실세계의 결말은 사건이 끝나봐야 알게되고, 모르고 지나가는 일들도 허다하다.

보통의 시민들은 처음에는 소설을 그냥 소설로써 대한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또한 그 소설속에 점차 매몰되어 간다. ‘사실과 소설’을 분간을 못하게 하게 하는데는 약간의 소재로도 충분하다. 알면서도 번번히 소설과 공상속으로 빠져버린다. 단 한사람 작가의 손 끝에 의해서 이런 엄청남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실제로 그 꿈같은 일들이 날마다 자행되고 있는 것이 조국 대한민국이다.
‘간첩과 선거‘ 상당히 오래된 소재목록이다. 만들어진 것도 있었고, 실제로도 있지만 발표되는 것은 선거때와 맛물려있다. 전체적으로는 하찮은 것 같지만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버리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해 왔다.
‘경제와 복지’ 90년대이후 상당히 매력적으로 떠오른 소재이다. 앞으로도 아주 알콤달콤한 소재로 쓰일 수 있다. ‘돈’가지고 장난질을 앞으로도 상당기간 할 것 같다.
약발이 떨어지니 아주 고전 소설 ‘첩보와 마타도어’가 재등장 한다. 그런데 그 결론이 ‘가치전도‘, 즉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도 독자들은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정의나 권선징악’은 삶의 보람과 가치를 높여주어 사회에 활력을 주게 되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대한민국은 ‘나쁜 놈이 이긴다.’ ‘성공할려면 나쁜놈이 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일상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과 정치하는 사람들도 패거리를 못 이루어 오히려  가을철 메뚜기떼처럼 날뛴다.

엿장수 맘대로 가윗소리 내겠지만 이렇게까지 휘둘리는 국민들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도 뻔한 삼류 통속소설깜도 안되는 현실을 직시할 줄 모르는 것,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한 두 번 읽고 깨달았으면 이제는 작가의 의도나 신문의 행간에 숨은 내용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 지,’ 한번쯤은 되새겨 봐야 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일본놈들에게서 나라 찾은 지가 70년이나 되었는데 친일파 천국이 되어버렸다.
오직 밥만 쫒아가면서 살아 온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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