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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포와 무릎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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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448회 작성일 15-08-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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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포와 무릎외교



‘거들먹거리다‘ 라는 말이 있다. ’신이 나서 잘난체 하며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을 일컬음이다.  2002년 1월 당시 한나라당의 의심없는 재수생 대권주자 이회창은 수행원 6명을 데리고 야당총재의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그것은 11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였다.
IMF를 조기 상환한 집권 새천년민주당에는 이렇다할 대선 후보조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다가 1997년 김대중에게 아깝게 석패한 뒤였지만 여전히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99% 확실한 차기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워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었다.
당시 미국에 와서 마치 차기 한국대통령처럼 딕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을 만났다. 부시 당시 대통령만 못 만났을 뿐 미국에서도 확실하게 걸맞는 접대를 했다.  당시 한인동포 사회에서는 동포간담회라고 열린 자리에 좌석이 부족함은 물론 공공연하게 돈(?)들을 싸들고 참석하느라고 야단 법석들을 피웠다는 후문들이 파다했다. 이미 한참 지나간 일이 되었지만 워싱턴 지성들에게 적지않는 실망감과 자괴감을 주었었다.

최근 한국의 여권 당대표가 정당외교(?)랍시고 수행원 10명을 데리고 여기저기 감사의 표시라고 무릎을 꿇고 꿇리면서 몇 곳의 한인타운을 지나갔다. 소식을 접한 순간 비굴함과 함께 무슨 용서를 비는 듯한 굴욕감마저 들게 만들었다. 며칠전부터 연일 환영회를 연다고 신문에 컬러전면광고를 내고 법석을 떨 때부터 이미 알아봤다.
그게 다 누구의 돈이겠는가,
사실 특정정당행사라고 해서 그냥 지나칠려고 했다. 사실 그 분의 출신배경이 어떻든 간에  또한 미국에 오기 직전에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켜야 할 일국의 정당대표로써 국민에게 보여줬던 비겁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동에 대해서도 관계외적인 일이라 싶어서 그려러니 했다.
 외교는 만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있다. 워싱턴에서의 한마디는 돌아가고나서 많은 설화와 분란을 낳기도 한다. 마치 외교를 ‘노이즈마케팅하는 듯하다.
기타 여러 가지 이야기는 논외로 하겠다.
그런데 보자보자 하니 가관이 따로 없다. 이곳은 세계각국의 정상들과 외교가 밤낮으로 치러지는 곳이다. 그런가 하면 20만명에 육박하는 한인들이 초기에 주재원으로, 특파원으로, 혹은 유학생으로 왔다가 머물면서 한인커뮤니티가 형성된 곳이다.

다만 미국에 살면서도  때론 힘이 부칠 때도 어금니 깨물면서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게 성실 근면하는 모습을 스스로 견지해 왔고, 결코 타민족에 비해 비굴하지 않았으며, 부당한 인종차별에 맞서면서  민족적 자존심과 당당한 조국의 첨병으로써 미국내 각분야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을 모아 놓고 미국에까지 와서 ‘종북타령’과 ‘선거’이야기를 내 놓은 것이 격에 맞는 것인지, 그 행동의 낱낱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고 동포사회를 분열시키고 동포들이 모아서 구입한 한인회관을 단돈 1불에 자기이름으로 바꾸어버리는 장사치행동을 했고, 깡패로 치안을 유지하다 독재로 물러난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거꾸로 칭송하고 다닌다.
정당외교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열심히 잘하고 있는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려고 온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워싱턴 동포사회는 공사간에 본국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방문자에 대한 예우도 어느정도 갗출 줄 아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동포사회의 리더쉽’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올 때 마다 스스로 부끄럽다. 물론 참석자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번 경우는 방문자의 과오가 컸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훌륭한 리더들마저 어느 한 두사람 때문에 뒷골목 건달같은 굴욕감을 들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들먹거리는 것인지 아닌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와중에도 몇몇 한인회가 중심을 잡은 것은 오히려 마땅하고 돋보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http://cafe.daum.net/Bongha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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