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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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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2,969회 작성일 15-10-0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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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퍼옵니다.
(10.4 선언 8주기를 맞아서)

 
본국에서는 지난 추석연휴 때 어김없이 단골메뉴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아픔인지, 즐기는 것인지(?) 모를 방송들이 줄을 이었다.
지뢰한발로 촉발시켜서 온 나라를 온통 전쟁광풍으로 몰아 넣은 지가 채 2개월도 되지 않았고, 분단 70년을 ‘적대적 공생’에서 이제 드러내 놓고 ‘상생적 공생’관계로 발전시켜 온 남북한 소수의 분단주의자들은 너무나 뻔한 무슨 회의를 8월 25일 날 했다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회의라는 것도 어지간히 자주열고 지키지도 못할 무슨 발표고 합의라면 차라리 하지 말일이다. 민족끼리 세계 창피스러운 지도 모르는 가 보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고 알기도 힘든 수많은 약속과 합의들, 조금 양보하고 배려하면 충분히 이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약속들의 남발로 한민족 전체가 얼마나 더 많은 아픔과 상처가 생겨야 하는지...

한국의 야당대표는 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고향을 둔 월남가족이다. 물론 본인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지만 말이다. 해방후 월남가족들은 주로 지주계급이고, 사회주의가 싫어서 정든 고향을 버렸고, 그래서 의당 반공주의자의 길을 가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이고 당연해 보였다. 군대도 특전사를 제대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보수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지뢰사건 이후에 거론되었던 8.25합의 사항 중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 ‘한다면 1천명 정도로 좀 크게 규모를 키우자’ 고 제안했다. 그 뒤에 뉴스를 들어보니 신청자중에서 최종 대상자에 뽑히려면 무려 662.9 대 1의 경쟁률을 거쳐야 된다니 ‘코끼리에 비스켙 이다.’ 뭐하려고 하는 지 이것도 ‘뻔하다.‘

분단 70년 동안 수 많은 접촉과 갈등속에서도 국민들 기억속에 가장 남는 남북간의 합의는 누가 뭐라해도 ‘6.15선언’과 ‘10.4’선언일 것이다.
지금 박근혜정부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던지간에 ‘정상회담’이라는 결실을 거두게 된다면 이 전의 제반 실정이 상당부분 상각될 수도 있다. 민족의 최대가치인 ‘통일’에 대한 진일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한 능력과 포용력이 현재 남한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런 일을 해결할 수가 있겠는가 지켜 볼 뿐이다. 이렇듯 남북한과 인접 이해관계국간의 얽혀있는 관계들을 풀어낼 수 있는 가장 첩경은 ‘남북 정상 회담’인 것이다.
그런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길은 어렵고도 힘들고 한쪽에서 하려고 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일도 아니다.
 IMF로 힘든 시기에 출범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1998년 정주영 현대회장은 소5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넘어서 방북을 하였다. 그리고 2년후인 2000년 6.월 15일에 남북의 정상이 함께하게 된 것이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서 ‘개성공단‘이라는 분쟁다발지역에 완충지대를 미국까지 설득해서 만든다. 그리고 2007년 10. 4일, 서해 경제특구를 비롯한 실질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10.4선언‘이 남북 정상간에 이루어 진 것이다.
지금 ‘한국의 박근혜 정부가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는 것은 국민 각자의 몫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남쪽에서는 ‘대북퍼주기’를 했네, ‘NNL을 포기를 했네’ 별별 분열과 대결만을 부추키기에 여념이 없는 지난한 세월만 흘러버렸다.
이제 또 다시 10. 4선언 8주년이 되었다. 민주정부 10년간 군대보낸 자식들 전쟁걱정이 없었고, 외국투자자들이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주식시장을 흔드는 일도 없었다.
‘현재 국내에 소비되고 있는 속옷의 90%는 개성공단에서 만들어 지며, 매년 수십억의 경제적 이익을 남측 기업에서 취하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이런 공단 10 ~20개만 더 있어도 전쟁억제는 물론이고 통일의 그날이 성큼 다가왔을 수도 있다.‘는 대구출신 김진향(46) 카이스트 대학원교수가 4년간 개성공단에 체류한 경험으로 ’개성공단은 대북퍼주기가 아니라 우리가 퍼옵니다.‘ 라고 하는 울림이 왠지 허허롭기만 한 가을이다.

http://cafe.daum.net/Bongha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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