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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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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창구
댓글 0건 조회 3,895회 작성일 10-08-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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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셨습니까,  그들이 누구입니까?


달랠 사람들에게 손을 벌려야지요.
몰라서 그렇겠습니까,
다 같은 생각으로 끼리끼리 하루 이틀 떠들다가 말겠지요.  하지만 듣는 이들 중에는  깜빡 속을 수도 있고,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요.
근자에 희한한 일들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명 코메디언이나 방송인들 몇 명의 방송출연을 교묘하게 방해하고, 끌어내리더니 그 빈 자리를 노리는 낯익은 자들이 넘쳐난다. 가히 코메디 천국이다.
한창 달구어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 예단을 내린다는 게 두렵지만 이거야 말로 코메디 치고는 결과가 너무나 뻔해서 웃음도 쓴웃음만 나올 것 같다.

뭔가 배풀고 생색내는 것은 하책이요, 자칫하면 돈주고 뺨맞는 꼴이 된다.
그렇다고 도움을 받았는데도  멀뚱하게 있으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은 구태여 말하는 입이 아프다.
지난 7월말에 대기업 연합회 임원들의 제주도 하계모임에 간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해서"수조원의 이익을 현금으로 쌓아 놓고, 하청업체에는 어음으로 결제하는 대기업의 관행" 과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서 가슴이 아프다"고 한 말을 가지고,
기업측에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장관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이보다 며칠 앞서 대통령이 대기업들이 경영하는 금융대출 기관에서  30%가 넘는 서민대출 이율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서민인지 천민인지 모를 무지랭이들의 생활에 관심을 보이자,  웃지 못할 광경이 코메디 처럼 연출되고 있다.

한편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임원들은 같은날  기획재정부 ,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나 최근 정부의 '대기업 때리기' 기조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부회장은 '정부가 중심을 잡으라'는 내용의 개회사를 의식한 듯 " 우리의 뜻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뼈있는 해명을 하는가 하면 다음날엔 하반기에 대기업 채용인원을 늘리겠다는 발표를 한다.
98년  IMF를  뼈저리게 경험한 기업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세상에 기댈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누구 보다 더 잘 아는 탓에  안전 또 안전이 몸에 배었다.
용기 백배 해서 덩치 큰 외국사와 붙어 보지만 경쟁하다 터지면 누구하나 거들 떠 보지도 않으니 안방에서 없는 서민들 주머니 뒤적거리는 일에만 몰두에 몰두를 하는 게 일신이 편하다.
그리고 납품회사들, 이것은 그냥 하인도 아니고, 선반 위의 곳감이어서 시시때때로 생각나면 빼먹기에 안성마춤인 것을 ....,,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고 많은 국민들이 경제를 잘 이끌 것을 기대하면서 출범을 지켜 보았다. '비즈니스 프랜들리'에 발맞추어 대기업이 기업하는 데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들을 해제시켰다. 중소기업 ,서민들이 영업해서 겨우 연명할 수 있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공정한 게임룰'을 적용시켰다.
그것도 부족했던지 생각지도 못했던  '부자감세'까지 밀어주니 '이거야 웬 떡인가,'
과거의 규정이나 법도 법이지만  차마 양심에 걸려서 못 저질렀던 일들을 물 만난 고기마냥 휘젖고 다녔으니 어린애 손목 비틀기도 이보다 쉬울까, 거기다가 세금까지 감면해 주니
앞으로 10년은 끄덕 없을 여유자금을 쌓아 놓고, 생각 같아서는 골치 아프게 기업체 치우고 싶은데 같이 고생한 직원들이 걸리지만 노조전임자도 나라에서 법으로 없애기 좋게 만들어 주었지, 직원은 비정규직으로 채워나가면 누가 뭐라 할까, 아 ! 꿈같은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막내아들 못사니까 이제 공부 가르친 값 내 놓으란다.
세상의 이치로야 곤백번 맞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자칫하면 있어왔던 우정마저 금이 가고,  그 상처를 되매울 방법이 없다는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도
이제 강제로 겁박을 주니 세상 인심이 두려워서 못 이긴 체 따라 주는 척 한다.
 언제는 '공부만 열심히 하라' 해서 공부했는데, 공부 잘 하고 나니, 수많은 동생들을 모두 떠 맡으라니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 지 몰라 한마디 아니 할 수가 없다.
 "아버지, 제발 중심 좀 잡고 세상을 사세요"


김지하의 오적이나 한 번 더 뒤적이자. 에 휴~~~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겄다.
남녘은 똥덩어리 둥둥, 구정물 한강가에 동빙고동 우뚝
북녘은 털빠진 닭똥구멍 민둥 벗은 산 만장아래 성북동 수유동 뾰죽
남북간에 오종종종종 판잣집 다닥다닥
게딱지 다닥 코딱지 다닥 그위에 불쑥
장충동 약수동 솟을 대문 제멋대로 와장창
저 솟고 싶은 대로 솟구쳐 올라 삐까번쩍 으리으리 꽃궁궐에
밤낮으로 풍악이 질펀 떡치는 소리 쿵떡
예가 바로 재벌, 국회의원(國會議員),
고급공무원(高級公務員), 장성(長猩),
장차관(暲次官)이라 이름하는, 간뗑이 부어 남산하고 목질기기가
동탁배꼽 같은 천하흉포 오적(五賊)의소굴이렷다.

사람마다 뱃속이 오장육보로 되었으되
이놈들의 배안에는 큰 황소*** 만한 도둑보가 겉붙어 오장칠보,
본시 한 왕초에게 도둑질을 배웠으나 재조는 각각이라
밤낮없이 도둑질만 일삼으니 그 재조 또한 신기(神技)에 이르렀것다.

하루는 다섯놈이 모여
십년전 이맘때 우리 서로 피로써 맹세코 도둑질을 개업한 뒤
날이날로 느느니 기술이요 쌓으느니 황금이라,
황금 십만근을 걸어놓고 그간에 일취월장 묘기(妙技)를
어디 한번 서로 겨룸이 어떠한가

이렇게 뜻을 모아 도(盜)짜 한자 크게 써 걸어놓고 도둑시합을 벌이는데
때는 양춘가절(陽春佳節)이라 날씨는 화창, 바람은 건 듯, 구름은 둥실
지마다 골프채 하나씩 비껴들고 꼰아잡고 행여 질세라
다투어 내달아 비전(泌傳)의 신기(神技)를 자랑해 쌌는다.


첫째 도둑 나온다 재벌이란 놈 나온다

돈으로 옷해 입고 돈으로 모자해 쓰고 돈으로 구두해 신고
돈으로 장갑해 끼고 금시계, 금반지, 금팔지, 금단추, 금넥타이 핀,
금카후스보턴, 금박클, 금니빨, 금손톱, 금발톱, 금작크, 금시계줄.
디룩디룩 방댕이, 불룩불룩 아랫배, 방귀를 뽕뽕뀌며 아그작 아그작 나온다

저놈 재조봐라 저 재벌놈 재조봐라
장관은 노랗게 굽고 차관은 벌겋게 삶아
초치고 간장치고 계자치고 고추장치고 미원까지 톡톡쳐서
실고추와 마늘 곁들여 날름.
세금받은 은행돈, 외국서 빚낸 돈, 왼갖 특혜 좋은 이권은 모조리 꿀꺽

이쁜 년 꾀어서 첩삼아 밤낮으로 작신작신 새끼까기 여념없다
수두룩 까낸 딸년들 모조리 칼쥔놈께 시앗으로 밤참에 진상하여
귀뜀에 정보얻고 수의계약 낙찰시켜 헐값에 땅샀다가
길뚫리면 한 몫잡고 천(千)원 공사(工事) 오원에 쓱싹,
노동자임금은 언제나 외상외상 둘러치는 재조는 손오공할애비요
구워삶는 재조는 뙤놈술수 빰치겄다.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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