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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즘,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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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3,228회 작성일 11-04-1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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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즘,  최후의 보루


요즈음에 워싱턴 동포사회에 쇼뱅들이 나타나서 오싹하다. 이게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해서  동포사회는  마치 17세기 미몽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다.

무슨회장님,  위원님, 총재님,

정치적  수사(修辭)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철학적 사유(思惟)가 뒷받침되지 않는 글쓰기는 채 3년을 지탱하지도 못하고 수명을 다한다.
좋다.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고 하자, 최소한 자기신념만 주장하고 거기에서 멈추어야 보기에 추하지가 않다.
자리께나 좋아하는 동포사회에 단체의 이름을 건다거나,
개인적  직함을 걸 때에는 좀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직함 을 가졌었느냐  보다는 어떻게 그 직무를 수행했었느냐도 생각해 보는 것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생각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개인이 무조건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야 하고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믿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가 결코 아니다. 이것들이 소위 꼴통 빨갱이다.

벌써 24년 전의 일이다. 금강산댐이라는 메카시즘이 분적이 있다.
표현을 빌자면 북괴가 계획한 저수량150~200억 톤의 댐은 순식간에 서울을 물바다로 만들 가공할 수공 무기였다.
당시 금강산댐은 핵폭탄이나 수소폭탄에 비유되었고 하룻밤만에 서울시내가 완전히 수몰되는 현란한 그래픽을 선보였다. 국회의사당이 첨탑만 남고 63빌딩이 40층높이까지 잠긴화면은 오래도록 기억속에 있다.
학자들이 앞장섰고 언론이 멍석을 깔아 주었다. 시민들은 연일 궐기대회를 열었고 평화의 댐을 세우기 위해 성금을 모금했다.
그때 당시는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다음에야 완공했다. 씁쓸하기 짝이 없는 기막힌 대국민 사기극이 되어버렸다.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게 있다.
오컴의 면도날을 설명하자면,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로, 필연성없는 개념을 배제하려 한 "사고 절약의 원리"(Principle of Parsimony)라고도 불리는 이 명제는 현대에도 과학 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으로 지지받고 있다.
“천안함이 왜 침몰했나?” 가 아니고
“천안함을 북한이 했는냐 안했는냐?” 로 어느 순간부터  자르고 나서
다른 가정은 일체 들어설 여지를 두지 않는다. 오컴은  또한 "쓸데없는 다수를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초보적 해상 경계임무에 실패한 책임을 모면하기위해서  해군은 증거를 조작하고 증거인 멸을 시도했다고 했다.
왜, 무엇 때문에 감추었나, ‘그것 이 알고싶다’ 가 평범한 한국민의 의구심인 것이다.
무슨 반대까지도 아니다. 그렇게까지 자지러질 이유가  있겠는가 !


한국 근세사는 굴곡 그 자체다.
일제에  부역하는 놈들을 대부분 그대로 두었다.  독재자를 처형하지도  못했다.
쿠테타를  일으킨 학살자도  버젓이 행세한다. 여론 조작에 앞장선 교수들도 낯을 360도 바꾸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자기부하를 46명이나 희생시킨 자들도 엉뚱하게  영웅이다. 비굴한 역사가 메카시즘까지 다시 불러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벌써 50년대 그 살벌한 냉전상황에서도 빠른 속도로 메카시를 같은 공화당내에서부터  '또라이'로  '왕따' 시켜버렸다.
자기말에  반대하는 자는 무조건 소련첩자라고 했던  메카시의원 ,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랬동안 매카시즘을 붙들고 있는 곳은 한국도 아니고 워싱턴 한국인 동포사회일 것이다. 같은 신문을 펼쳐 보는 것조차 창피하다.

아직까지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 줄을 모를 수도 있으니까…,

                2011.  3.      25 


      천안함  1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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