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단우게시판

분단 70년, 뿌리 깊은 분열의 DNA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2,575회 작성일 15-04-05 00:54

본문

분단 70년, 뿌리 깊은 분열의 DNA

나는 나의 국가관에 대해서 한 번도 심오하게 생각해 보거나 뭐 뚜렷하게 ‘이것이 국가관이다‘ 라고 정리해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마도 그렇지 않겠나 생각한다. 나의 큰아버지 한분은 6.25때 국군으로 전사해서 대전국립현충원에 계시고, 나는 유신 때 입대하여 격랑기에 특전사를 만기 제대하였다.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국민으로써 갖출 것은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하는 행동이 자꾸 ‘종북‘이라는 요상한 프레임과 많이 일치하는 것 같아서 대꾸할 급수조차 다르지만 한마디로 불쾌하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한국에 대해 생각하는 걸 사소한 미련이나 현지 부적응등으로 취급되는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그런 관점을 위선으로 경멸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독립유공자 자손들은 왜 가난하는가에 대해서 지금도 늘 가슴이 아프고, 부모형제와 이별하고 고향을 등진 이북 실향민들이 왜 보수의 선봉에 서 있는가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해보기도 한다. 통일이 꼭 필요하지만 앞 뒤 안 가리고 무조건 통일해야 된다고 하는데 대해서도 선 듯 동의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약간 비겁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우리가 서구에 개방이 되기 전 그러니까 기독교문화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우리민족의 가치체계의 최상위에는 ‘한민족’이 있었다. 그 뒤로 ‘인류’그리고 ‘평등’,‘자유’라는 가치가 ‘민족’이라는 가치와 혼재되었다고 생각한다. 근래에 와서는 어줍잖은 사대주의 지식인들에 의해서 이런 민족주의가 ‘국수적’이니, 반인류적이니, 분쟁과 전쟁의 원인인양 매도되기에 이른다.
재미 한인교육학자 현용수 박사는 ‘독일인과 유대인, 일본인과 한국인‘ 이라는 글에서 독일, 일본의 과거사 정리의 차이점을 ’유대인‘ 변수에서 찾고 있다. 백악관 직원중에 유대인의 비율은 30~40정도로 알려져 있다. 독일이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안 할 수가 없게 하는데 결정적으로 유대인들이 있다. 고 결론지어 버린다.
그만큼 민족주의는 지금도 그 위세가 대단한 것이다. 민족적인 힘도 결집하지 못하면서, 즉 허리는 두 동강이 나 있으면서 머리로는 별천지라도 갈려고 하니 제대로 역사나, 정치문제들이 풀려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일본이 그런 한국, 한국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반대한다. 남북통일을 하자.‘고 하면 이게 ’북한을 돕는 말이고 북한정책을 따라서 한다.’ 고 생각하는 한심한 인간들이 연일 광화문 광장을 뒤덮고 있다. 얼마 전 국무총리인준에 탈락한 문창극이도 무슨 대표 직함을 가지고 참여를 한 것 같다.
좀 생뚱맞기는 하지만 ‘그럼 전쟁을 하자는 이야기냐, 남북통일이 필요치 않느냐,’고 묻는다면, 누군가에 의해 얼마나 길들여져 있으면 ‘아니다.’라는 대답도 못할 듯싶다.
여기에서 얼마나 몰가치적이고 이기적인 군상들이 한국과 미 동포사회에 존재하는 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말로 목숨을 걸고 부모,형제를 북에 두고 피난을 왔고, 그들 말대로 탈출을 했다. 나는 탈출했으니 그 개인적인 복수심만으로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남겨진 사람들이야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가치배반이요. 반 인륜이다.
 
한국과 미국은 거리상으로 멀다. 여전히 가족 친지들이 한국에 많이 살고 있고, 태어난 조국이다. 적어도 한국에 대한 이야기나 글을 쓸 때에는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의 입장도 헤아려서 써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전쟁은 한민족만의 문제만도 아니다.  남북통일은 여전히 한민족이 추구하는 민족 최고의 가치이다. 이것은 자식을 박사 만드는 것도 민족의 숙원인 통일에 기여하도록 가르쳐야 정체성이 제대로 된 교육인 것이다. 마치 남의나라 일처럼 태연자약하다.
미국에 앉아서 한반도가 향후 10년, 백년 후에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겠는가 관심도 없다.  남북한의 불과 몇 위정자들 때문에 전쟁이 나고, 친구, 형제가 죽어도 상관이 없다는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분열의 DNA’가 나 자신을 포함해서 민족구성원 각자에 너무나 뿌리깊이 박혀있지 않나 생각해 보니 스스로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개인정보보호방침입단신청서 내려받기상단으로
 
광주흥사단 주소 61477 광주광역시 동구 독립로226번지 13-3 (수기동 5-4)
전화번호 062)223-6659 팩스번호 062)223-4885 대표 정필웅 이메일 gjyka@hanmail.net

COPYRIGHT © 2024 gjyka.or.kr, gwangju young korean academ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