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단우게시판

양심의 충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2,764회 작성일 15-05-07 03:47

본문

선과 악, 양심의 충돌

화산이나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당장 난리벼락이 날 것이지만  화산활동이 없으면 인류도 없고 그것은 지구의 종말이다.
이번 볼티모어 사태도 화산이 한차례 폭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언제 다시 폭발할 것인가. 영원히 편안할 것인가를 묻는 말과 휴화산인가, 활화산인가, 사화산인가를 논하는 것은 그래서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사태 와중에 유투브를 통해 널리 퍼진 장면하나가 있었다. 중년의 흑인여성이 검은 후드티를 입은 젊은이를 거리에서 붙들고 때리고 쫒아가는 장면을 보게되었다. 이틀 뒤에 이들은 나란히 어느 TV의 대담프로에 나왔는데 어머니와 16세 된 아들사이였고, 그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또다른 ’그레이’가 되는 걸 원치 않아서 데모대에 가려는 아들을 그렇게 했던 것이다.
‘양심’이라는 것이 인간을 동물과 다른 그 첫째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무슨 학문적 배경이 없더라도 너무나 자명하다. ‘양심의 충돌’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생물학적, 심리학적 용어로서 ‘이성과 본능’,  사회학적인 용어인 ‘양심과 법’, 그리고 이들의 상호 충돌, 전자를 내면적 갈등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사회적 갈등이기 때문에 이들의 조화와 갈등해결에는 개인의 노력과 병행해서 사회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은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고 할 것이다.
 
‘양심’을 정의하는 말 중에서 ‘사회가 없으면 양심도 없다.’ 철저하게 고립된 한 개인의 경우에는 양심이 필요하지 않다. 고 내린 정의에 공감한다.
그런 양심이 어떻게 생기는가는 학설이 다양하다. 맹자의 성선설이나, 유교의 측은지심,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양심’이라는 것이 주어졌다는 입장과, 프로이드처럼 외부의 주입과 교육이 없다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리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 있다. 반면에 니이체처럼 ‘양심은 약자의 감정’일 뿐이라고 보는 현실적인 진단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도덕과 양심’이라는 양측면이 존재한다. 양심이 주관적이라면 도덕은 보다 객관적라고 볼 수 있다. 백범 알살범이나, 대도 조세형의 경우, 그리고 거꾸로 우리 민주진영에서도 이 범주에서 ‘양심의 충돌’현상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다시 정리해 보자면,  본능-이성-양심-도덕-법, 각단계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앞 뒤 자르고 ‘본능과 법‘, 특히 가장 동물적인 범주의 본능에 자극을 주어서도 한국을 계속 이끌어 가고 있다.
그것은 유시민 전 장관이 말하는 새누리당의 두가지 축 ‘잘살게 해줄게, 그리고 두려움과 안전에 대한 위협(종북,북한 빨갱이)등 말초적인 것만 요리하는 간단한 처방이 나온다. 그것은 ’새누리당은 이익공동체이고 민주진영은 가치공동체인데 가치공동체가 이익공동체를 절대 이길 수 없다.‘ 고 못밖은 심리연구소 김태형 소장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유장관의 경우 그 해결목표로 제시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헛된 욕망과 거짓감정을 국민들이 극복하게 되면 그 끝이 멀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 김소장은 ’김대중, 노무현같은 새누리와 철저하게 대척점에 있을 인물이 필요하다.‘는 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 주변은 아직도 양심과 도덕주변만을 맴돌고 있고, 이런 선명성 비교나 가치는 그 헤아림도 수없이 많을뿐 아니라 과거의 경험도 많다. 정권 교체에 크게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것이다. ‘분열의 DNA’를 모두가 지니고 있음을 부인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나는  ‘분열은 민주진영의 숙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가치가 그만큼 다양하니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 양심의 반경과 상대방의 반경이 겹치는 부분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그의 해결방법은 ‘상호인정’이다. 충돌시에는 ‘절차적 정당성’에 따라 해결하는 것을 평소에부터 훈련해야 한다. 돌출행동이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또 이런 처리과정을 서로 보호해 줘야 하는 것이다.

이것과도 아주 아주 다른 괴물로 ‘고집’이라는 것이 있다.
상대할 아무 근거도 철학도 기대도 희망도 없는 것이지만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통용이 되고 있다. 눈 좀 더 크게 뜨고 분별하려고 하면 보인다. 그 사람 자신만 자신의 등 뒤를 모르고 있을 뿐.

볼티모어 사태 역시 ‘양심과 법‘이 충돌해서 파생된 현장이고, 같은 것 같지만 서울의 세월호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전개양상을 보였다. 5.18때 무정부 상태였지만 왜곡언론에 항의했던 MBC방송국화재를 제외하고 민간인 약탈과 방화가 전무했다는 것에서 이런 시위 때마다 새삼 그 가치가 조명되는 이유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개인정보보호방침입단신청서 내려받기상단으로
 
광주흥사단 주소 61477 광주광역시 동구 독립로226번지 13-3 (수기동 5-4)
전화번호 062)223-6659 팩스번호 062)223-4885 대표 정필웅 이메일 gjyka@hanmail.net

COPYRIGHT © 2024 gjyka.or.kr, gwangju young korean academ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