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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의 역사교육 전문가들은 왜 반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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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2,651회 작성일 15-10-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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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의 역사교육 전문가들은 왜 반대하는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야기가 나온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듣기 싫고 짜증부터 내는 사람들이 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런 게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백번 지당한 생각같기도 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묵은 김치를 좋아한다. 친구도 오래된 사람들로부터 지금도 연락이 지속적으로 온다. 미국까지 와서 이사를 여러번 다니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헌 책박스들이다.
아이들이 이미 미국문화속에서 자라버려서 낡아빠진 한국책들에 관심이나 있을까만 나중에 손주가 생기면 꺼내 놓고 한권씩 이야기라도 해 볼까 하는 가당치 않는 욕심(?)도 가지고 있어서이다.
새로 산 가구보다는 한국에서 가져온 작고 옹색한 의자에 애착이 더 간다.

1992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연령, 나이로 치자면 40세가 넘는 한국인들이 고등학교에서 역사공부를 할 때에는 5.16을 ‘혁명.’이었다고 배웠다. 그래서 지금도 ‘5.16군사쿠데타‘하면 왠지 어감이나 기억에 낯설다. 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헌법재판소에서 3회, 대법원 판결에서도 이미 ’5.16은 군사 쿠데타.’로 결론이 났고.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국의 미래를 이끌 40대이하 젊은 세대에서는 이미 그렇게 공부했고, 알고 있다. 이래서 역사교육은 각개인이나 민족성원에게 그 정체성확립과 삶의 가치를 결정해 주는 문제여서 막중하다 할 것이다.

밥먹고 살기에 바쁜 서민들은 나랏님들이 모든 걸 어련히들 알아서 잘 하고 있고 뭐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나랏일에 반대하는 것 같은 행동이나 말이나 글에 대해서 ‘참 할 일도 없다.’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무지랭이 백성들이지만 나랏돈으로 치부하고 공직을 강탈하고 눈먼 서민들 세금 거두어 호의호식한들 세세년년 복락을 이루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을 알고 모르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살아생전에 볼 것 못볼 것 다 봐 오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자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순하고 착한 국민들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역사교과서를 하나로 단일화해서 그것도 국가에서 만들어버리겠다는 건드려서는 안될 것 까지도 건드려버렸다.

이번 역사교과서 논쟁의 끝이 어디로 흐르든지 간에 언론 방송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민심의 세계에서는 두가지가 화제이다.
명나라 시조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우자 측근들이 백정출신이었다는 것을 사초에서 빼자고 하자 주원장은 이들의 건의를 거절하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원래 개백정이었다고 있는 그대로 써라. 그래야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 나같은 개백정한테도 빼앗긴다는 것을 후세에 알릴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역사교과서에 정말로 엉뚱하고 엉성한 종북타령을 갖다 붙임으로써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전면에 올려버리는 자충수를 두고 있고, 이런 결과를 아직도 인지조차도 못하는 것 같다. 먹고 사는 문제에 정신이 없는 국민들에게 ‘친일과 독재’의 망각을 고스란이 되새기게 해주었다. 오히려 위안부 문제나 독도문제에 모아진 민족적 정체성을 일깨우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가 있지 않겠나 조심스런 기대까지 갖게 만들어 주었다.
‘유신헌법’을 기초했던 갈봉근서울법대 교수의 말년의 삶이 어떤 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역사의 준엄함이 무엇이고, 다 낡아 떨어진 사초 한줄이 후세에 어떻게 전해지는 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역사교사와 사학전문가들이 왜 그토록 반대하고 집필을 거부하는 지를 불과 몇사람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E.H. Car)
'우리가 만약 태어나기 이전의 일들을 알지 못하면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을 것이다.‘ (Cicero, Marcus Tullius)
틀린 말 같지도 않고 오늘에 더욱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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