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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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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토니안
댓글 0건 조회 3,025회 작성일 16-04-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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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13 제 20대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재외국민투표 투표소를 몇날동안 지키고 투표독려를 해서 행낭에 실어 보내면서 정말로 병아리 눈물만큼이지만 그 소망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모아지고 조국의 민주화와 민족의 통일에 시금석과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지막 파란 봉인에 싸인을 해서 고국으로 보냈다.

머나먼 타국에까지 나와 살면서 그래도 '먹고 살만하니까' 이렇게 하는 것인가,' 자문도 해 보지만 '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모르긴 해도 세계도처의 동지들의 사정들과 이유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막상 얼마 안되는 투표용지를 보내긴 했지만 왜 이렇게 허전하고 심란한 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네, 하는 말마저 진부하게 느껴지고

'이리 한다고 뭐가 좀 되겠는가,' 좌절과 절망감도 엄습해 온다.




이전 선거까지는 그래도 아주 딴판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말이 통하고 서로들 마음들이 통하고, '그래도 한번 붙어보자,'고 했는데, 아마도 우물안에서 그렇고 그렇게 스스로들 자위하고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몰랐기 때문에 선거때마다 투표장 갈때까지만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었지, 투표장을 돌아 나오면 여지없이 '이게 뭐냐' '이렇게들 모르고 우리끼리만 좋아했었나 ?" 장탄식과 좌절에 한숨짓기를 무릇 기하였던가,

매번 선거때마다 아주 조그만 일이자, 언론들의 왜곡과 흑색, 이를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일반 유권자,수많은 상대 전략들에 속수무책 공격은 커녕 오히려 엉뚱하게 방어에만 급급하다가 천하의 정치모리배들에게 번번히 헌납해왔던 것에 비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자중지란도 이렇게 할래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선거판을 불과 수명의 정치인들에 의해서 아주 자행되어지는  처참한 현실을 본다.  '이렇게도 진실은 무력할 수밖에 없는것인가,'

정나미가 뚝 떨어져버리게 하는 현장에 있다.




선거라는 포장된 제도의 속을 들여다보고 제대로 그 속성을 파해쳐보는 일반 유권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 선거의 내면을 조금만 들여다 볼라치면 '개인의 탐욕'과 그런 탐욕을 위해 피아 구분도, 가치도 양심도, 방법과 절차도 필요없고, 오로지 '승리'만이 지고의 가치요 '제로 썸'의 정글세계가 펼쳐지고,

이런 본능적이고도 기초적인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일반 국민과 유권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혼돈'과' 가치관의 붕괴'에 따른 가해자 이상의 고통들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감내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선거의 부정적인 스트레스나 외상이 이번에는 여야에 공통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가 지역구도의 타파와 정치혁신의 호기가 될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에 야권에서는 상당 기간동안 후유증과 몸살이 눈에 선하다는 예단들을 내놓고 있다.




지역구도 타파에는 그 어느 누구나 공감할 것이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손바닥 정도도 아니고 손톱만큼 조그맣고 초라하게  지역구도를 새로 만드는 세력이 한국에서는 마치 몽고항전하듯이 최후의 보루로 남아있고자 발버둥을 치고 있는 현실이고, 어느정도 성과(?)도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혁신, 이른바 비생산적인 정치계 고질을 바로잡고 패거리, 패당정치에서 시스템정치로 전환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것은 순진하디 짝이 없는 소리가 되어 버렷다. 그런 잘못된 기초부터 새로 다시 쌓을려는 어처구니 없는 정치신인(?)의 괴물같은 등장을 목하에 두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암담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예견이 앞을 다투고 있다.




그 발단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한국의 정치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공천'이 바로 그것이다. 선거에서 흔한 것 중에 하나가 '공약이나 정책', '흑색선전' '이념대결' 이런 것은 그런대로 나름 정향성을 가지고 때로는 정치발전과 '시대적 담론'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의미로운 것이겠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거의 '공천'이라는 1차원적인 문제 때문에 그런 담론들이 '실종'되어버린 느낌이다.  아주 거꾸로 가는 퇴행이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원점에서  '공천'문제를 보다 확실하게 발전 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생각한다.

'공천문제'는 바로 밥그릇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부끄럽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언제부터 국회의원 자리가 '밥 빌어먹는 자리'로 전락을 해 버렸는가,

그러니 가정적으로 '가장의 테두리'에 머물러 있어야 될 사람들이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화두'에 감히 어떤 제시를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 안먹고는 살 수 없다고는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국민들마저 동의해버리는 지경에까지 와 버렸다고 보는 것이다.




공천(公薦)은 공개적이고 공공적인 추천을 일컬음이다.

이 공천의 민주적 절차는 이미 나와 있지만 이의 적용을 놓고 가장 그 이상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 곳이 정의당도 아니요.  상대적이겠지만 '더불어 민주당'이라고 본다. 새누리당 같은 곳은 비교할 자체도 못되고 오죽하면 묻지마 지지자들마저도 고개를 돌려버렸을까,

그런데 그런대로 가장 민주적이라는 이번 더불어 민주당의 공천에서는 내부적으로 황당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부적이었는데 반해서 이러한 '공천'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이단자들에 의해서 전혀 엉뚱한 내상과 좌절을 입고 거짓앞에 진실이 여지없이 침몰하는 황당한 상황들이 빗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상향식 국민경선'이라는 것이 말로만 대충

떠돌았을 뿐이지 실제로 시행될 분위기도 시행할 필요조차 느끼지를 못했다.

평생을 정치하는 놈들만 계속하도록 끼리끼리 해쳐먹고 그것도 모르고 그래도 백성들은 혈연,지연,정당투표가 지극히 일상적이었다.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부터 실제로 이런 제도를 정당에서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새누리당에서조차도 안할 수가 없게 되어 그 시늉을 일부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국민들에 의한 공천제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동'이 정통 야당내에서 1년전부터 싹을 보이더니 '몽니'로 '어깃장'으로 발전하고 급기야는 한국정치발전을 역행함은 물론 반민주,반통일,지역주의 부활이라는 참담한 상황이 이미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소외와 설움의 땅, 핍박의 땅에 사는 후손들마저 서로 '신뢰와 믿음' 대신에 '불신과 아집'으로 생산적  정치담론마저 담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현역 물갈이만이 최선은 아니다. 그럼에도 무심코들 현역 국회의원들이 손쉽게 당선이 되고 그러므로 무임승차했다고 폄훼되기도 하면서 그 대안으로 신진세력들이 그 뒤를 이어줄 것을 주문한다. 그런 국민, 지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공천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지당하다.

그런데 이런 여론을 정면으로 거부해버리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국민'들이다.

이래저래 더불어 민주당의 기획전략은 종잡을 수 없는 '민의'라는 것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더불어 민주당에 들이대는 잣대는 후보자 안방 뒤주속까지 까발리려고 한다. 김대중 정부때까지도 비례대표순서는 김대중의 호주머니 속에 고스란히 있었다. 돈액수의 다소이고 친소에 따라 정해 놓은걸 하느님도 뭐라고들 할 수 없었다는 걸 그렇게 잊어버렸다. 김종인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선거 5일현재, 그가 비례대표 사퇴해 버린다면 크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센스나 또 다른 분란이 두려울 뿐이다.




국민의 당이 선거일 닷세를 남겨두고 기고가 만장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심지어 표정관리(?)까지나....

 한편으로는 시원한 복수라도 하는양 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찢어 발려서 교섭단체 만드는 것,

'그게 승리인가!' '그렇게들 좋은가?'

공천으로 본다면 고개를 들지도 현재의 기준으로 봤을때 어디다가 '정당'이라고 할만한 아무것도 없다. 통렬한 비판마저 이제는 힘이 들어 못하겠다.

개인적으로 당선되기를 소망하는 대여섯명의 신인들이 열심히 해서 당선권에 들어 있지만 그들에게도 같은 조건이라면 같은 가치라면 더불어민주당 공천과 경선을 거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다.

어쨌든 당선되는 게 목적인 선거판에서 기존 더불어 민주당에서의 공천에는 자신이 없고, 공천 주겠다는 그곳으로 간 그들의 선택이 옳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탈당한 호남지역 현역 13명은 당선이 된다하더라도 반민주, 반통일,망국적 지역감정에 바탕을 둔 몰가치, 몰염치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멍에와 굴레를 쉽게 벗기지 못할 듯하다.

'나쁜 사람들이다.'

거짓말과 사기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고, 향후 벌어질 암담하고도 지리한, 징글징글한 한국정치의 최악의 후진성을 여지없이 보여준 '저질의 본보기'로 남아있을 것이다.




희망은 아직도 있다.이제 선거가 6%도 안되었다는 것이고, 94%가 남아 있다.

그들이 '연민'으로 남을지, '비난의 과녁'이 될런지도 ...

그래서 남은 5일이라는 시간이 당사자들에게도 천당과 지옥이겠지만  한국민주주의도 '운명'이라면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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