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단우게시판

한국의 독립운동은 필요 했었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워싱토니아
댓글 0건 조회 3,153회 작성일 12-10-05 23:45

본문

한국의 독립운동은 필요 했었나?
                                 

먹고 살기 위해 투잡 알바를 뛰는 한국의 젊은이가 그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다.
70년대까지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주로 대학생들이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인과외 하는 것을 일컬었다. 이런 종류의 아르바이트는 없어진지가 이미 오래다. 사교육전문학원들이 들어서면서 대학생들이 가정형편이 곤란하여 학비를 조달하려면 식당이나 공사판에 직접 뛰어들어서 시급을 받아가는 경우를 보면서 한국을 떠났다. 그게 10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미국에 와서 보니 노동의 탄력성이 뭔지를 금방 느낄 수가 있었다. 건너오기 전에 여러 가지를 두루 갖추지 않고 미국에 도착하면 주급도 아닌 시간급 파트타임이 예외 없이 이민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생활하기에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선택의 여지도 없고, 진득하지 못하면 그 자리도 남의 몫이 되어버린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아주 멀게만 느껴진다. 주40시간을 넘게 일하도록 하는 고용주도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 자연스레 또 하나의 다른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다.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 직장 진출하는 게 10년전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이번에 한국에 가서 느꼈다.

‘대선 투표 어떻게 생각해 ?‘ 물어 보는 사람을 빤히 처다 본다.
왜 그러나 싶어서 ‘누굴 찍을 건데,’ ‘관심 없어요.’ 모든 젊은이가 그런 건 아닐 테지만 그 나라의 장래는 젊은이들에게 달렸고, 그 젊은이들의 열정과 지성, 역사의식은 그 나라의 미래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데 제 앞도 못 가리면서 정치판에만 몰려다닌다 해도 문제겠지만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한국내 고등학생의 일상은 자아의 발견이나 세계관의 조망, 삶의 가치체계 형성 같은 철학적 사유와는 아예 거리가 멀고, 80%의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지만 대학이라고 입학하자마자 취업준비로 4년을 보내니 그 흔한 단편소설하나라도 읽을 시간이 있었을까, 졸업을 했다하더라도 정규직취업률이 30%를 넘지 못하니, 계약직이나 비정규직,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내 몰려서 자기 한 몸 가누기도 힘든 세상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이렇게 되었고 어떻게 풀 수는 정녕 없는 것일까, 쉽지 않는 문제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데 무슨 연예인 인기투표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 TV에서 얼굴 많이 봤던 사람, 인지도에 따라 호불호를 결정하고 그 다음은 생각도 없는 듯하다. 주체성도 없어 보인다. 옆의 친구가 하는 말이 옳은 건지 그른지도 모른다. 그렇게 금방 10년이 흐르고, 그런 10년이 또 흘렀을 때 저네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학교에서 배운 정의와 사회현실에 대하여 쓰디쓴 울분을 토해가면서 후세들에게 적어도 우리세대들 보다는 민주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남북이 통일문제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통일을 이루어서 일본놈들이 독도 가지고 까불지 못하게 하고, 중국과도 육로경제 교류를 통해 상상하지 못할 경제성장을 이루기를 바라며 갈망의 세월을 살아왔었지만 이렇듯 현실은 그 어느 것 하나 마땅하게 변화된 모습이 아니거늘...,

그런 걱정까지는 아니래도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우선 발등의 불도 꺼야겠지만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인가를 모색하는 것은 젊은이이기 이전에 나라구성원으로서 당연지사다.
광복군과 만주군이 뭔지, 어떻게 다른지, 누가 옳고 그른지도 모르는 세대에게는 스포츠에서 한두 번 이웃나라를 이겨서 기분 좋으면 그만이다.
독립운동 했던 후손들은 죄다 못살고, 친일부역자들 후손들은 대대손손 잘살고 있으니 나래도 만주군이 되겠다고 한들 그들을 무슨 수로 설득하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언뜻 한국의 일부 보수인사들이 ‘한국은 일본의 지배로 근대화를 이루었다.’고 하면서 오늘도 떵떵거리고 있고, 그런 궤변을 늘어놓은 사람이 새누리당의 대통령 경선에까지 참여하였다. 그에게 묻고 싶다.
 ‘한국의 독립운동은 진정 필요한 것이었을까요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개인정보보호방침입단신청서 내려받기상단으로
 
광주흥사단 주소 61477 광주광역시 동구 독립로226번지 13-3 (수기동 5-4)
전화번호 062)223-6659 팩스번호 062)223-4885 대표 정필웅 이메일 gjyka@hanmail.net

COPYRIGHT © 2024 gjyka.or.kr, gwangju young korean academ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