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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땅아래 함께 사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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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환
댓글 1건 조회 3,260회 작성일 10-08-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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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땅아래 함께 사는 우리들 (본부 뉴스레터 2010-14호에 실린 글)

 -영호남 캠프를 마치고-


첫 달이 뜨는 거창 월성 수련원에서의 만남! 2박 3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되어가는 축제의 장! 그것이 바로 영호남 청소년 화합과 만남의 한마당 “영호남 캠프”이다.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광주와 대구지역에서 모인 청소년 60여명과 7월 28∼30일, 2박 3일 동안 함께한 영호남 캠프는 처음 만난다는 설렘과 어색함 속에서 시작 되었다.

첫 만남! 광주와 대구에서 온 아이들도 아직 친해지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친구를 만나서 그럴까?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경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지만, 모둠 활동을 통해 이내 경계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스스럼없이 지내는 광경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영호남 캠프의 취지가 무엇이던가?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인정하며 영호남 청소년의 화합과 만남의 장을 여는 것이 아니던가!  어느 것 하나 다르게 생긴 것이 없는, 모든 것이 같던 아이들은 단지 사투리 하나로 지역을 구분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레크레이션으로 서로 몸을 부대끼며 거리감을 좁히고,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소개하는 영호남 가이드북으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는 활동하면서 아이들은  또 하나의 친구를 만들어 나갔다.
이번 영호남 캠프에서는 그동안 캠프와는 달리 다양한 시도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봉사활동이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농촌봉사활동은 취소되었지만, 대체 프로그램으로 계곡 정화활동을 아이들과 땀 흘리며 진행하면서 봉사의 참뜻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호남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촌극 경연대회였다. 비록 짧은 시간으로 인해 완벽한 작품은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직접 준비를 하고 극을 만들며 자신의 새로운 끼와 재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학교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 모둠에서 만들어낸 촌극은 영호남의 구분이 아닌 같은 학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학교생활, 꿈, 친구 등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생각과 청소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있게 생각한 프로그램은 지역갈등에 대한 영호남의 시각을 알아보는 영상이었다. 영호남 갈등과 지역주의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영상은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말하는 영호남의 지역 갈등을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상에서 말하고자 하는, 그리고 영호남 캠프에서 우리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는 공통된 이야기는 “더 이상의 지역감정과 영호남의 차이는 없다.” 라는 것이다.
과거 어른들이 만들어 버린 영호남의 지역 갈등은 이제 아이들로 하여금 역사의 대물림이 아니라, 영호남의 구분이 없는 세상을 아이들이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캠프가 끝날 무렵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서로의 말투가 혼합되고 뒤섞여 서로가 쓰던 말투가 아닌 친구에게서 배운 말투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사투리가 합쳐져 만들어낸 난생 처음 들어보는 사투리란…. 우습긴 하지만 이것이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낸 영호남의 화합과 소통이 아닐까? 우리는 다름이 없는 대한민국 땅 아래 함께 사는 “친구”이다.


- 글 : 광주지부 간사 박영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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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구님의 댓글

강창구 작성일

최영태 대표님께서 학창시절에 저와 함께 동맹잠자기 할때 주제외적으로 다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영남지역에서 민주활동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영남 선비정신이 투철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귀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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